삼성전자의 2022년 4분기 잠정실적이 발표된 6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으로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2년 4분기(10~12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한 4조3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도 70조 원으로 8.58% 감소했다./사진=뉴스1
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32포인트(1.12%) 오른 2289.97로 장을 마쳤다. 장중 한 때 23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날 시장의 이슈는 삼성전자의 어닝 쇼크였다. 삼성전자는 2022년 4분기 매출 70조원, 영업익 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컨센서스 (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실적 쇼크에도 불구하고 CAPEX(자본적 지출) 축소 기대감이 확산하자 주가는 올랐다.
여기에 LG에너지솔루션 (367,000원 ▼10,000 -2.65%)이 2.42%, LG화학 (370,500원 ▼8,000 -2.11%)이 2.24%, 포스코케미칼 (253,500원 ▼5,000 -1.93%)이 2.72% 상승하는 등 2차전지 투자심리도 개선되면서 전기전자 업종은 1.56% 올랐다.
또 금융주에는 배당이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들어 금융업이 1.44% 상승했다. KB금융 (63,700원 ▼300 -0.47%)이 5.19%, 신한지주 (41,750원 ▼150 -0.36%)가 2.92%, 하나금융지주 (52,400원 ▼1,100 -2.06%)가 3.94%, 우리금융지주 (13,540원 ▲40 +0.30%)가 0.4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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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은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에 4.14%로 견조하게 상승했다. 타 건설사 대비 주택 업황에 민감한 GS건설 (14,410원 ▲140 +0.98%)이 8.43% 상승했고 현대건설 (33,250원 ▲850 +2.62%)은 5.32% 올랐다.
다만 상승세의 지속 가능성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여전히 펀더멘털은 불안하고 긴축의 기조도 꺾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수급 부담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흐름을 보면 작은 변화에 과도한 반응을 보이는 경향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이슈가 올해 하반기 50bp(1bp=0.01%), 2024년 1분기까지 75bp 금리 인하 기대로 이어졌고, 중국의 방역조치 완화 이슈가 수요회복, 소비회복, 경기회복 기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금융, 건설 등의 이슈에 대한 주가 반응도 시장의 과민반응으로 판단한다"며 "기대와 현실 간의 괴리율이 벌어진 만큼 축소의 시간도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경기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금리인하, 중국 경기회복, 반도체, 금융, 건설 업황 개선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약해질 가능성을 오히려 경계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02포인트(1.33%) 오른 688.94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809억원 순매수 했고 기관은 105억원 순매도 했다. 개인은 60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인터넷 업종이 4.50%, 반도체는 2.60% 상승했고 오락문화가 0.81%, 디지털컨텐츠가 0.55% 내렸다. HLB (100,000원 ▲2,700 +2.77%)가 11.47%, 리노공업 (273,500원 ▲4,000 +1.48%)이 3.15%, 에코프로비엠 (227,500원 ▼1,500 -0.66%)이 2.16% 올랐고 JYP Ent. (65,100원 ▲600 +0.93%)가 2.32%, 카카오게임즈 (20,750원 0.00%)가 1.56%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