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된 경기침체, '발로 뛰어야 산다'…경영진 CES로 총출동[CES+]

머니투데이 라스베이거스(미국)=이강준 기자 2023.01.0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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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3]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1) 임세영 기자 = SK그룹 최재원 수석부회장(오른쪽)이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 개막일인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중앙홀의 삼성전자 전시관을 방문해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1) 임세영 기자 = SK그룹 최재원 수석부회장(오른쪽)이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 개막일인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중앙홀의 삼성전자 전시관을 방문해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금리 여파로 본격적인 경기침체가 예고된 올해 국내 기업의 경영진이 내놓은 해답은 '결국은 현장'이었다. 역대 최대 규모의 부스를 꾸린 SK그룹을 비롯 삼성·LG 등에서도 사장단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IT 박람회 CES 2023에 총출동했다. 따로 부스를 꾸리지 않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도 CES를 찾았다.

5일(현지시간) 오전 10시 CES가 본격적으로 개막하자 국내 주요 기업의 경영진은 자사 부스를 방문해 현장 상황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위기를 함께 돌파할 수 있는 파트너사를 찾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오전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을 만나 함께 삼성전자 부스를 관람했다. 한 부회장은 최 수석부회장에게 스마트싱스를 통해 TV, 스마트폰 등이 와이파이나 별도의 아이디 비밀번호 입력 없이 연결되는 기술을 설명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1) 임세영 기자 =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 개막일인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마련된 SK그룹 부스에서 최재원 SK수석 부회장이 뇌전증 발작을 예측 감지하는 디지털 헬스기기 제로 글래스를 써보고 있다. 2023.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1) 임세영 기자 =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 개막일인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마련된 SK그룹 부스에서 최재원 SK수석 부회장이 뇌전증 발작을 예측 감지하는 디지털 헬스기기 제로 글래스를 써보고 있다. 2023.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 수석부회장은 이보다 앞서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부회장,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SK그룹 합동 부스를 찾았다. 그는 "넷제로(탄소중립)을 위해서 하는 여러 가지 노력들이 나름대로 잘 표현된 것 같다"는 평을 내렸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도 SK텔레콤이 마련한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체험 VR(가상현실)기기를 직접 써보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약 30분간 관람을 마치고 외부 업체와 미팅을 갖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IT 박람회 CES2023에 마련된 HD현대 부스에서 정기선 HD현대 사장(왼쪽)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CES 2023 공동취재단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IT 박람회 CES2023에 마련된 HD현대 부스에서 정기선 HD현대 사장(왼쪽)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CES 2023 공동취재단
정기선 HD현대 사장의 일정도 숨가빴다. 바다의 중요성을 강조한 정 사장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만나 직접 전시 콘셉트인 "오션 트랜스포메이션(Ocean Transformation)"을 설명하며, 미래 선박과 자율운항 기술 등에 대해 소개했다.



앞서 정 사장은 전날 저녁에 미국 경제지 포춘(Fortune)이 주최하는 '브레인스톰 테크 디너'에 참석해 CES 참가 기업들 중 혁신 기술을 보유한 100대 테크 기업 경영진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신세계 계열사가 CES에 참여하지 않았는데도 정 부회장은 전시장 곳곳을 누볐다. HD현대 부스 방문 이전 점심 시간이 한창이던 오후 12시 20분엔 LG전자 부스를 방문했다. 정 부회장은 앞으로의 기술변화상과 미래먹거리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 현장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5일(현지시간) CES 2023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둘러보는 올리버 집세 BMW회장(왼쪽에서 4번째)와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에서 3번째)/사진=한지연기자5일(현지시간) CES 2023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둘러보는 올리버 집세 BMW회장(왼쪽에서 4번째)와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에서 3번째)/사진=한지연기자
해외 기업과 교류도 활발했다. 한 부회장은 같은날 오후 4시쯤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한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을 만나 직접 전시품을 안내했다. 최근 삼성은 BMW의 대형 전기 세단 i7 10대를 인도받기도 했다. BMW의 전기차 배터리는 삼성SDI가 공급하고 있다.

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정오 자사 부스에서 미디어 쇼케이스 발표를 포함해 CES 기간 동안 자율주행 시스템용 반도체를 공급하는 퀄컴 경영진과 만나 전략적 협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조성현 HL만도 CEO(최고경영자)도 로넨 스몰리 아르거스 CEO를 만나 사이버 보안 기술 협업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많은 미팅이 이뤄지는 CES지만, 올해엔 더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고된만큼 일정을 소화하는 경영진들의 마음이 지난해와는 달리 사뭇 남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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