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용산소방서장 3차 소환…다음주 불구속 송치 예정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2023.01.0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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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6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에 대한 3차 소환조사를 진행한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특수본은 이날 오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받고 있는 최 서장을 조사할 계획이다. 같은 혐의를 받는 이모 용산소방서 현장지휘팀장은 오전 10시쯤 출석해 조사받고 있다.

최 서장은 참사 직후 대응 2단계를 늦게 발령하는 등 부실한 대처로 인명피해를 키운 혐의를 받고 있다. 매뉴얼에 따른 응급환자 분류를 지휘하지 않아 당장 조치가 필요한 응급환자들이 현장에 방치되게 했다는 의혹도 있다.



최 서장은 다음주 중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특수본은 지난달 27일 최 서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보완수사를 요구하며 구속영장을 반려했다. 이에 특수본은 구속 필요성과 상당성에 대해 검찰과 협의한 결과 불구속 송치하기로 결정했다.

특수본은 최 서장을 비롯해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류미진 전 서울청 인사교육과장, 정대경 전 서울청 112상황 3팀장 등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불구속 송치하기로 했다. 윤희근 경찰청장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 상급기관에 대해서는 형사 책임이 없다고 결론 내릴 가능성이 크다.



특수본 관계자는 "전날 이태원파출소 소속 직원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고 사고 전후 112신고 처리사항 등을 확인했다"며 "이날은 주요 피의자들에 대한 출석조사를 비롯해 서울시 소속 직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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