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카오](https://thumb.mt.co.kr/06/2023/01/2023010612540096600_1.jpg/dims/optimize/)
8일 카카오에 따르면 티스토리는 최근 이용약관 개정 공지사항을 티스토리 블로거들에게 전달했다. 개정된 약관의 핵심은 블로그 내 광고에 대한 주도권 반환이다.
이어 제11조 '회원의 의무' 항목에서 '해서는 안 될 행위' 항목으로 "어떤 방식으로든 서비스 내에 게재된 광고를 포함한 회사가 제공하는 정보 등을 변경, 조작하거나 정상적인 노출을 방해하는 등의 행위"를 추가했다. 새 약관은 다음달 6일부터 적용된다.
대다수 블로거들은 이번 약관 개정을 두고 티스토리 내 카카오가 운영하는 '애드핏' 광고창을 설치하기 위한 사전 단계로 보고 있다. 네이버 역시 자사 광고 툴 '애드포스트'만을 네이버 블로그 내에 허용하고 있다.
블로거들은 또 이번 약관 개정으로 수익이 줄어들 것을 염려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구글 애드센스에 비해 네이버 애드포스트 등은 클릭당 단가(CPC) 등이 극히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블로그로 수익을 창출하려는 이들은 광고 설정이 비교적 자유로운 티스토리 블로그에 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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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내 광고 중 가장 단가가 높은 광고창은 최상단이다. 개정된 티스토리 약관에서 '광고의 위치와 형태'를 회사가 정하기로 한 부분은, 상단에 카카오가 원하는 광고를 넣기 위한 목적이라는 게 중론이다.
티스토리에서 나머지 광고창에 애드센스 광고를 허용한다 하더라도, 애드핏과 애드센스 광고 간 충돌 우려 역시 제기된다. 아울러 대다수 블로거들은 양호한 로딩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광고의 양을 관리하는데, 티스토리가 이를 조절할 경우 블로그 품질이 하락할 것이라는 불만도 나온다.
한 블로거는 "그동안 티스토리는 콘텐츠 제공자(블로거)에게 수익을 보장해주는 방식 덕분에 양질의 콘텐츠가 모이면서 국내 대표 블로그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며 "가장 중요한 포스팅 동기가 사라진다면 잦은 크롤러 오류, 먹통 사태 등이 발생하는 티스토리를 계속 이용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또 다른 블로거는 "광고창 수익이 현저히 적은 네이버 블로그의 경우 수익을 내기 위해 '뒷광고'로 표현되는 협찬성 포스팅이 횡행하는 게 현실"이라며 "티스토리 역시 네이버 블로그와 유사한 모습으로 변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