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 로이터=뉴스1) 권진영 기자 = 구랍 22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의회 밖에서 시민들이 '성전환자 권리'법안 통과를 축하하고 있다. '성전환자 권리'법안에 따르면 16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분증상 성별을 변경할 수 있다.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 교수가 발표할 주제는 '다빈치 로봇을 이용한 S상 결장 성(性) 확정 수술'이다. 성 확정 수술은 성전환 수술의 다른 말로, 과거의 성을 바꾼다는 '전환'의 개념보다 성 정체성을 찾아주고 성을 '확정'하겠다는 개념을 더 강조하는 취지로 최근 의료계에서 통용된다. 정 교수는 이번 발표에서 트랜스 여성(남성→여성)의 성 확정을 위해 다빈치 로봇을 이용해 복강 내의 S상 결장으로 질을 재건하는 수술 방법에 대해 공개할 예정이다. S상 결장은 대장 중에서도 항문과 가까운 부위로, 하행 결장에서 직장을 향해 S자 모양으로 구부러져 있다.
정현철 강동성심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사진=강동성심병원
이곳에선 성형외과·산부인과를 포함한 8개 진료과 14명의 의료진이 성소수자를 협진한다. 이 병원의 모든 진료과에선 성소수자 전담 진료 의료진을 지정한 '앨라이 닥터(Ally Doctor)' 제도를 시행한다. 지난 2021년 7월엔 국내 최초로 다빈치 로봇을 이용한 성 확정 수술에 성공했다. 정 교수는 "로봇을 이용한 성 확정 수술은 기존의 복강경 수술보다 정확도와 안전도가 높아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유기적 협진을 통해 환자의 안전을 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