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부·여당 '김병주 北 무인기 비판'에 "방귀 뀌고 성내"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2023.01.0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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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북한 무인기의 서울 용산구 일대 비행금지구역(P-73) 일부 진입과 관련 "용납할 수 없는 초대형 안보 참사"라고 밝혔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관련 가능성을 제기했던 김병주 민주당 의원에 대한 정부·여당 비판을 두고 "방귀 뀌고선 성내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북한 무인기가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 비행금지구역까지 휘젓고 다닌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당시 정부는 (무인기 비행금지구역 진입을) 극구 부인했다"며 "심지어 야당의 합리적 문제 제기마저 이적행위라고 매도하기까지 했다. 작전을 실패하고 도리어 국민 상대로 거짓말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작전 실패의 충격과 안보 참사를 거짓말로 덮으려 했던 군 수뇌부에 응분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적반하장의 극치고 이적행위"라고 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국회에 나와 '용산은 안 온 게 확실하다'며 목청껏 거짓 보고를 했던 국방부 장관과 그 가능성을 제기한 민주당 의원들에게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오히려 면박했던 합참은 국민들께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또 "정부는 며칠 전 우리당 김병주 의원의 가능성 제기를 '확정적으로 침투는 없다'며 심지어 이적 행위로 몰더니 어제는 대통령실이 나서 김 의원의 '정보 입수 출처가 의심 된다'며 음모론을 들고 나왔다"며 "군 출신 여당의원은 한술 더 떠 '민주당이 북한과 내통하고 있다는 자백'이라며 철 지난 색깔론으로 저열한 덫을 놓는 것도 잊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 안보의 치명적 헛점까지 드러낸 책임자들이 악취 가득한 방귀 뀌고선 성내는 격"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실과 집권 여당이 불리할 때마다 꺼내든 음모론과 남탓하기는 지긋지긋하다. 용산 이전으로 초래된 우리 군의 혼란과 허술한 대비태세, 정부의 안보 무능을 가려보려고 한들 국민을 속일 수는 없다"고 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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