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환 대작부터 달항아리까지..케이옥션 새해 첫 경매 작품은?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23.01.0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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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환의 선, 바람, 조응, 대화 시리즈 다양하게 출품…최욱경·천경자 등 한국 화단 주요 여성작가 작품도 조명

이우환 선으로부터 No. 77072. /사진=케이옥션이우환 선으로부터 No. 77072. /사진=케이옥션


케이옥션 (4,510원 ▲150 +3.44%)이 새해 첫 경매에서 한국 추상미술의 효시인 이우환을 비롯해 유영국·박서보·천경자 등 화단을 대표하는 작품을 대거 선보인다. '이건희 컬렉션'을 대표하는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로 유명한 겸재 정선의 '산수인물도'(山水人物圖)도 새 주인을 찾는다. 새해를 맞아 풍요와 건강, 복의 의미를 담은 달 항아리를 소재로 한 작품도 눈길을 끈다.



6일 케이옥션에 따르면 오는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에서 1월 경매가 개최된다. 총 84점, 약 80억 원어치의 작품이 경매 목록에 올랐는데 한국 미술계에서 탄탄한 자리를 지키는 유명 작가들의 작품부터 해외미술, 고미술 등 주요 작품들이 골고루 출품된다. 지난해 미술 경매시장 성장세가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였지만, 대작들에 대한 관심은 여전한 만큼 새해 첫 경매 출품작을 엄선했다는게 케이옥션측 설명이다.

눈 여겨볼 작품은 이우환의 '선으로부터 No. 77072'와 유영국의 'Work'다. 1977년작으로 추정가 7~10억원인 이우환의 작품은 대칭성을 가진 선들이 눈 앞에서 서서히 사라지며 진한 여운을 준다. 위에서부터 아래로 내려 그어가면서 완성된 '선' 연작의 파란색 선들은 담백한 동양적인 미의 세계를 보여준다는 평가다.
유영국 'Work'. /사진=케이옥션유영국 'Work'. /사진=케이옥션
1세대 모더니스트로 꼽히는 유영국은 산에 대한 애착이 강해 빨강, 파랑, 노랑 삼원색을 기반으로 한 산과 바다, 태양 등 자연을 캔버스에 담았다. 이번 경매 출품작은 삼각형으로 된 3개의 봉우리와 능선의 곡선, 원근의 면, 다채로운 색 등 유영국이 산에 대해 언급한 특징이 모두 담긴 수작이다. 추정가는 3~5억원이다.



한국적 추상화를 정립했단 평가를 받는 정창섭의 회화정신이 본격적으로 잉태한 1970년대작 '원'과 '귀 78-W'도 눈에 띈다. 1974년 제작된 원은 파르스름한 종이의 잔영 속에서 연한 원이 화면을 부유하듯 떠 있는게 특징이다. 1978년 제작된 귀 78-W는 전통으로 돌아간단 의미를 지닌 연작 작품이다. 두 작품은 모두 1993년 호암갤러리에서 열린 '그리지 않은 그림 1953 - 1993' 전시에서 소개되기도 했다.

환상적이고 몽환적 작품으로 미술계뿐 아니라 대중들에게도 많은 인기를 얻었던 천경자, 한국 추상미술을 대표하는 여성작가 최욱경, 채색화 대가로 '보리밭 화가'로 불린 이숙자의 작품도 경매에 오른다. 해외에선 야요이 쿠사마, 멜 보크너, 니콜라스 파티, 아야코 록카쿠, 마키 호소카와, 조르디 리베스의 작품들의 경매가 진행된다.
권대섭 '달항아리'./사진=케이옥션권대섭 '달항아리'./사진=케이옥션
고미술 부문에선 겸재 정선의 '산수인물도'를 비롯해 '백자청화운룡문화, 분청사기상감포류수금문매병' 같은 도자기가 출품된다. 복과 번영, 풍요, 건강 등을 의미하고 한국적 아름다움과 정서가 담겨 조선시대 왕가와 사대부가에서 즐겨 사용했던 달항아리에서 영감 받은 작품들도 나온다.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최영욱의 작품 'Karma'와 권대섭의 '달항아리'가 각각 추정가 2000~5000만원, 2500만~4400만원에 소개된다.

경매 출품작은 오는 7일부터 18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경매는 케이옥션 회원으로 가입한 뒤 현장이나 전화 응찰, 온라인 라이브 응찰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케이옥션 관계자는 "지난해 경매시장 매출이 감소했지만 과거 최대 호황기와 비슷한 매출을 기록하며 한국 미술시장이 단단해지고 있다"며 "한국 추상화단을 형성하고 주도해온 주요 작가들의 작품이 올해 첫 경매 목록에 포함됐다"고 말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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