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은행지주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해외은행 수준까지 가능"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2023.01.0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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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의 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2022.1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의 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2022.1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형 은행지주의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6일 대형 은행지주의 보통주자본(CET1) 12~13% 초과자본을 주주환원할 경우 해외은행 수준으로 주주환원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연초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 파트너스 자산운용이 금융지주를 대상으로 주주환원정책 도입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일 은행주가 큰 폭상승했는데 특히 주주환원 확대 여력이 큰 신한지주, KB금융, 하나금융지주의 주가상승폭이 크게 나타났다.

최근 메리츠 금융지주는 지난해 상장 자회사를 완전자회사화 하면서 주주환원율을 50%로 상향하기로 했다. 신한지주도 올해 경영포럼을 통해 보통주 자본비율 12% 초과분을 주주환원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주와 회사가 주주환원 확대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어 금융당국의 의사결정이 중요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당국이 은행 배당의 자율성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경기침체 환경에서 대손부담 상승이 예상되는 현 국면에서 어느 정도 자율성을 부여할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단 설명이다.

지난해 수준의 순이익 규모가 지속해서 유지되고 30%의 배당성향, 4.5%의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을 가정해보자. 신한지주와 KB금융, 하나금융이 보통주자본비율 12% 초과분을 모두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경우 3개사 연간 평균 추가 주주환원 가능 규모는 약 1조7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를 30% 배당성향과 합산하면 총 주주환원율은 65% 수준으로 해외은행과 유사하게 증가한다. 현재 12.6~12.7%인 CET1 비율이 12%로 낮아지는 시점에는 일시적으로 주주환원율을 100% 수준까지 상향할 수도 있다.


전 연구원은 "보통주자본비율 13% 초과분으로 주주환원 재원활용 수준을 높일 경우에도 3개사의 연평균 추가 주주환원 규모는 1조 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계산된다"며 "이 경우에도 배당성향 30%를 합한 총 주주환원율은 60%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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