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만 2000억…4분기 실적 부진-신한證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2023.01.06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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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만 2000억…4분기 실적 부진-신한證


신한투자증권은 6일 LG에너지솔루션 (424,000원 ▲9,500 +2.29%)에 대해 4분기 실적은 인센티브성 인건비 부담과 재고 조정 효과로 일회성 이슈로 실적 부진을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를 62만원으로 하향했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4분기 실적은 매출 8.2조원(전년비 +84%, 전분기대비 +7%), 영업이익 3003억원(전년비 +297%, 전분기 대비 -42%)으로 전망한다"며 "매출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겠으나 영업이익은 기대치를 -36%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10~11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BEV(순수전기차) 시장 규모는 53만대(전년비 +37%)를 기록했다. 3분기 진행된 판가 협상과 물량 증가가 겹쳐 매출 고성장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2022년 호실적 달성에 따른 인센티브성 인건비 부담과 재고 조정 효과로 일회성 비용이 약 2000억원 가량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일회성 이슈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5003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으로 예상했다.

이어 "미국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은 온전히 진행되고 있다"며 "2023년은 다수의 미국 고객사들이 현지 생산에 따른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보조금 혜택을 받게되고 지난해 이연된 대기 수요와 함께 본격적인 미국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시작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BEV 시장은 2022년 80만대에서 2023년 140만대로 대폭 증가를 예상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량 10위권 밖에 있던 GM이 올해에는 미국을 기반으로 전기차 판매 확대가 가능하겠다고 봤다. 이에 대응해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말 얼티엄셀즈 1공장(오하이오)에 이은 2023년 얼티엄셀즈 2공장(테네시) 가동이 예정돼 있다.

정 연구원은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로 동종업체들의 기업가치평가 레벨이 하락한 점을 반영해 목표가를 62만원으로 9% 하향한다"고 했다.

그는 "3월에 확정될 IRA 세부 규정에 따라 미국 정부가 전기차 밸류 체인을 내재화하려는 의지를 확인하게 될 예정"이라며 "재무부 및 국세청에서 공개한 일부 가이드라인들을 살펴보면 불합리한 부분들을 고치려는 디테일을 체크할 수 있었다. IRA 법안의 대전제인 셀/양극재 등 핵심 제품의 미국 생산에 대한 강력한 압박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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