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 (40,300원 ▼1,200 -2.89%)(신용등급 AAA)는 전일 진행한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조885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700억원 발행하는 3년물에 1조5550억원이 몰렸고 400억원씩 모집하는 5년물과 2년물에 각각 8450억원, 4850억원의 자금이 모였다. 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KT 등급이 좋기도 하지만 회사채 시장에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이 가장 고무적"이라며 "채권시장에 좋은 시그널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KT와 이마트 수요예측에서 크레딧 매수세를 확인할 수 있었고 향후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청신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고채 변동성 확대에도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과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가파른 스프레드 축소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초 우량 회사채 발행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각에서는 공급 부담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당장 신세계(AA), LG유플러스(AA), LG화학(AA+) 등이 이달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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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은 기관의 자금 집행이 재개돼 크레딧채권 수요 기반이 확대되는 시기"라며 "부동산 익스포져 관련 경계감이 남아있는 은행계 캐피탈채도 강세 거래되고 있어 우량 회사채의 원활한 발행물량 소화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