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민간기업 첫 탄소배출 거래제 외부사업 승인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23.01.0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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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100년의 숲' 프로젝트 탄스흡수 공익기여에 높은 평가

양평 100년의 숲. /사진제공=한화호텔앤드리조트양평 100년의 숲. /사진제공=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이하 한화리조트)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차원에서 진행하는 '100년의 숲' 프로젝트가 환경부로부터 탄소배출권 거래제 외부사업을 승인받았다고 5일 밝혔다. 탄소배출권은 기업이 일정 범위 내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도록 규제하는 제도로, 이번 승인은 민간기업 최초로 국내 의무시장에 등록한 사례다.

한화리조트는 경기도 양평과 강원도 속초에서 탄소흡수와 공기정화과 뛰어난 나무를 심는 100년의 숲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약 800헥타르(ha)(250만평)의 대규모 숲을 가꿔 탄소 흡수원을 넓히는 사업이다. 이 중 양평에선 서식환경이 불량한 곳을 자작나무·백합나무 등 공기정화가 우수한 나무로 재조성하고 있고, 속초는 2019년 고성·속초 산불피해지 43ha(13만 평)를 재난복구 테마 숲으로 복원 중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20년 간 약 1만톤(t)의 탄소를 흡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중 양평 100년의 숲 일부가 이번에 의무시장 내 산림부문 배출거래제 외부사업 등록에 성공했다. 의무시장은 감축실적이 배출권 전환으로 불가한 자발적 시장과 달리 한국거래소(KRX)에서 배출권을 사고팔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현재로선 민간기업 중 한화리조트만 ESG 공시는 물론 배출권 확보와 거래가 가능하다.

이번 배출권 거래를 통한 연간 기대 수익은 60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한화리조트가 100년의 숲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150억원과 비교하면 미비한 수준이다. 하지만 탄소 흡수 등 공익에 기여하고, 산림휴양 등 관광자원을 제공받을 수 있단 점에서 수익 이상의 효과가 있다는 게 한화리조트의 설명이다. 특히 웰니스(Wellness, 신체·정신·사회적 건강) 산업을 주도하겠다는 중·장기적 구상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김형조 한화리조트 대표는 "탄소배출권 관련 정부 규제를 받는 사업이 아님에도 의무 시장 내 민간 기업 최초로 선정돼 탄소 중립을 위한 선제적 사례가 됐다"며 "어두울수록 빛나는 한화의 불꽃처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선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리조트는 100년의 숲 프로젝트 외에도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산물을 발굴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돕는 플랫폼 '로컬라이브'를 운영하고 있고, 기아 (104,800원 ▼100 -0.10%)제주항공 (9,240원 ▲140 +1.54%),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단법인 그린라이트와 함께 장애인 여행 활성화를 지원하는 '초록여행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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