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 260장을 이어붙여 만든 초대형 조형물 '올레드 지평선(OLED Horizon)'/사진=라스베이거스(미국)=민동훈
이날 기자단이 미리 찾아간 LG전자 부스는 '고객의 삶을 행복하게 만든다'는 의미인 브랜드 슬로건 '라이프스 굿(Life's Good)'을 주제로 2044㎡ 규모로 지어졌다. LG전자 입장에선 CES 2019 이후 사실상 3년 만에 CES에 복귀하는 무대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CES 2019에서 LG전자는 안볼 때는 화면을 돌돌 말아서 감췄다가 볼때만 펴서 밀어올리는 롤러블 OLED TV를 공개하며 전 세계에 충격을 선사한 바 있다. LG전자가 '세상에 없던 가전'을 선도하는 회사로 전 세계인에 뇌리에 박힌 순간이기도 했다.
장막에 가려진 LG전자 CES 2023 부스 전경/사진=라스베이거스(미국)=민동훈
장막을 걷고 들어서자 LG전자가 CES 2023 개막 보도자료를 통해 자랑하던 초대형 조형물 '올레드 지평선(OLED Horizon)'이 위용을 드러냈다.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 260장을 이어 붙였다고 했다. OLED 명가 다운 선명한 화질과 플렉서블 패널 만이 표현 가능한 곡선을 통해 시시각각으로 세렝게티 초원, 폭포, 태양계 등을 보여준다. 올레드 지평선을 지나 본 전시장에 발을 들이면 천정에 매달린 TV가 관람객을 맞는다. 분명 TV에 화면이 켜져 있지만 USB와 같은 기억장치, 연결선 등은 보이지 않는다.
세계 최초로 전원을 제외한 모든 주변기기와 무선으로 연결하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이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사진=라스베이거스(미국)=민동훈
올레드 명가답게 부수 내부엔 세계 최대97형LG 올레드TV, 88형LG 시그니처 올레드8K 등 초대형 스크린 체험공간이 펼쳐졌다. 한옥 사랑방처럼 조성한 공간에선4K 해상도의136형 마이크로LED 화면을 통해 아름다운 자연경관도 보여진다. 97형 올레드TV와 프리미엄 사운드바가 제공하는 압도적인 화면과음질, 공간감이 LG 웹OS와 만나 관람객이 TV앞에서 가상으로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꾸민 체험공간도 눈에 띈다.
LG전자가 이번 CES에서 전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미니멀 디자인 라인/사진=라스베이거스(미국)=민동훈
가전 전시장으로 이동하면 신혼부부, 대가족, 1인가구 등 테마에 맞춰 LG전자의 주력 가전을 배치한 공간이 나온다. 특히 신혼부부 공간에는 LG전자가 이번 CES에서 전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미니멀 디자인 라인이 자리하고 있다. 무채색 계열의 색상, 단순화한 디자인 등은 질리지 않는 미니멀 디자인으로 잘 알려진 일본의 무인양품(MUJI)의 가전 버전이라고 할 만하다. 여기에 제품에 사용되는 부품 수와 기능·상태를 표시하는 인쇄를 줄이고 제조공정을 간소화하는 등 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재료와 에너지를 최소화함으로써 LG전자가 추구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이념까지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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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세계적인 스트리트 패션 디자이너 제프 스테이플과 협업해 LG 프리미엄 가전과 한정판 신발을 담은 스타일러 슈케이스가 LG전자 CES2023 부스에 전시돼 있다. /사진=라스베이거스(미국)=민동훈
스타일러 슈케이스는 나만의 소중한 신발을 최적의 습도와 온도로 제대로 보관하고 예술 작품처럼 감상할 수 있는 신개념 보관전시함이다. 내부에는 은은한 조명이 켜지고 받침대는 턴테이블처럼 360도로 회전한다 . 앞서 지난해 IFA에서 LG전자가 MZ세대를 겨냥해 야심차게 선보인 신개념 가전이다. 이번 CES2023에서도 북미 지역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 중 하나일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