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2400원(4.33%) 오른 5만78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5400원(7.14%) 급등한 8만1000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누르고 코스피 시가총액 3위를 회복했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779억원, SK하이닉스를 693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정부의 반도체산업 세제지원 정책과 글로벌 IB(투자은행)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급 축소에 대한 언급이 업황 반등 기대감을 높였다. 앞서 크레디트스위스도 2분기 반도체 업종의 바닥 탈출을 전망했다.
지난 3일 정부는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 시설투자 금액에 대해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15%, 중소기업은 25%씩 세금을 깎아주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올해 적용되는 한시적 국가전략기술 시설투자 증가분에 대한 10% 추가 세액공제를 감안하면 대기업은 최대 25%, 중소기업은 최대 35%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이를 통해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 업종에서 3조6000억원 이상의 추가 세부담 감소 혜택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경우 10조원을 투자할 경우 약 1조5000억원 정도의 세액공제 혜택이 기대된다고 보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의 올해 예상 순이익이 약 20조~25조원대로 예상되는 가운데, 세액공제를 적용한다면 4~5% 가량 순이익 증가 효과를 누릴 것"이라며 "정부 정책이 한동안 부진했던 반도체 업종 주가에 방아쇠를 당겼다"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이날 반도체주 상승은 정부 정책에 따른 일회성 강세로 보이나 추가 상승이 이어질 경우 수급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며 "기관투자자 가운데 반도체 업종 비중이 낮은 펀드매니저의 경우, 반도체가 한번 더 강하게 상승한다면 이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