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분양한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 견본주택에서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특히 제주도에 공급한 분양가 23억원대 후분양 고급빌라는 1순위 청약에 한 명도 신청하지 않았다. 집값 상승기엔 수요가 적지 않은 희소성 높은 단지였지만 금리인상기 시장 침체로 직격탄을 맞았다.
입지별로 1순위 청약 경쟁률 격차가 컸다. 최고 경쟁률은 서울 강동구 길동 '강동헤리티지자이'로 평균 54대 1로 집계됐다. 이어 부산 수영구 남천동 '남천자이'(53.8대 1)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마포더클래시'(19.4대 1) 강원도 강릉시 교동 '강릉교동금호어울림올림픽파크'(9.1대 1)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평균 분양가 23억5083원인 제주 서귀포시 토평동 '빌라드아르떼제주'(36가구)와 평균 분양가 3억2080만원인 전북 부안군 줄포면 '부안줄포블레스'(64가구) 등 2개 단지는 1순위 청약자가 한 명도 없었다.
대전 중구 선화동 '힐스테이트선화더와이즈'(0.1대 1) 인천 중구 운남동 '영종오션파크모아엘가그랑데'(0.1대 1)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정동 '힐스테이트천안역스카이움'(0.2대 1) 충북 음성군 맹동면 '음성아이파크'(0.2대 1) 울산 남구 신정동 '빌리브리버런트'(0.2대 1) 등도 경쟁률이 저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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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단지는 2순위 청약을 진행했지만 청약 미달률이 78~100%에 달했다. 미분양 물량은 무순위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청약 당첨자 최저 가점(커트라인)이 가장 높은 단지는 강동헤리티지자이로 64점이었다.
면적별 최고 경쟁률은 481대 1을 기록한 남천자이 전용 84㎡으로 조사됐다. 광안대교를 영구 조망할 수 있는 이른바 '광대뷰' 1가구를 일반분양했는데 지역에서만 481명이 신청했다.
마포더클래시 전용 59㎡B(154대 1)과 59㎡A(141대 1) 등이 세자릿 수 경쟁률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 부산 청약 단지는 성적이 준수한 편이었지만 지방 단지는 매우 저조한 실적을 나타냈다"며 "지역 간에 극심한 온도차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