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코스닥시장에서 스튜디오드래곤 (65,400원 ▲1,400 +2.19%)은 전일 대비 1500원(1.79%) 오른 8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스튜디오드래곤은 장중 한때 4.77%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더 글로리'는 톱배우 송혜교와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을 집필한 김은숙 작가가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2016) 이후 처음으로 만난 작품으로 공개 전부터 화제가 됐다. '더 글로리'는 작중 학폭 등 다소 잔인한 장면 묘사에 '19금'으로 분류됐지만 공개 직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 따르면 이날 기준 '더 글로리'는 넷플릭스 TV쇼 부문 6위에 올라가 있다.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권 국가인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대만, 태국, 베트남 등에선 1위를 달리는 중이다. 이에 오는 3월에 공개 예정인 '더 글로리' 파트 2에 대한 기대도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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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업종에 대해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제작 및 제작 규모 확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확대 등 외형 성장과 K-콘텐츠 경쟁력 확대에 따른 마진 개선 등 질적인 성장까지 더해져 실적 상승이 밸류에이션 재평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스튜디오드래곤을 미디어 업종 톱픽으로 꼽고 목표주가 12만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더 글로리'를 공개하기 직전인 지난달에만 20% 넘게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최근에는 12월 기상승분 영향 등으로 주춤했지만 '한한령'(限韓令, 한류 제한령) 해제와 호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은 유일하게 양호한 실적 시현하는 제작사"라며 "중국 구작 판매도 가장 많으며 '아일랜드', '더 글로리' 등이 흥행한다면 추가적인 우상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 OTT에서 방영되는 한국 영화 및 드라마의 편 수가 확대되고 있다는 소식이 미디어 업종 주가에 긍정적"이라며 "한한령 해제 및 중국 시장의 완전한 오픈 기대감이 다소 기반영되긴 했으나 당분간은 주가에 긍정적으로 추가 반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