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연휴 박스오피스 매출액을 보도 중인 중국 중앙(CC)TV/사진=중국 중앙(CC)TV 캡쳐
3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이번 연말연시 연휴(12월31~1월2일) 중국 박스오피스 매출액이 전년 대비 45.8% 감소한 5억5300억 위안(약 1010억원)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2016년 이후 이 기간 박스오피스 최저 기록이다. 중국 온라인 티켓 플랫폼 마오옌은 이번 연휴 영화관람객이 1253만명으로 지난해 대비 49% 줄었다고 밝혔다.
"아바타2'는 연휴 기간 박스오피스 매출 2억8000만 위안(약 512억원)으로 전체 박스오피스 매출의 50.8%를 휩쓸었으며 중국 누적 박스오피스 매출은 11억2600만 위안(약 206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중국 관객들의 평가는 전작인 '아바타'에 못 미치며 동영상 평가사이트인 도우반에서의 '아바타2' 평점은 8.0점으로 전작(8.8점)보다 낮다.
한편 지난해 중국 영화시장은 국지적인 코로나19 확산과 고강도 방역 정책이 지속되면서 관람객이 급감했다. 2022년 중국 박스오피스 매출액은 300억6700만 위안(약 5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급감했다. 2020년 대비로는 97억6100만 위안(약 1조7860억원) 늘었지만,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매출액의 46.9%에 불과하다.
다만 중국 정부가 지난 12월초 제로 코로나 정책을 갑작스럽게 폐지하면서 올해는 중국 영화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최대 투자은행(IB) CICC는 올해 박스오피스 매출액이 중립적인 시나리오에서 2019년의 85% 수준인 547억 위안(약 10조원)까지 회복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