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세환 네오이뮨텍 대표
3일 양세환 네오이뮨텍 대표는 "지난달 말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 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NIAID)와 ARS 치료제 연구 개발을 위한 1차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며 "치료제 특성상 인체 임상없이 동물시험 만으로 상용화가 가능한 품목이다. ARS 치료제 상업화로 경험과 자금을 확보해 항암제 개발 성공률 역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네오이뮨텍과의 ARS 치료제 도입 관련 논의는 4~5년 전 시작됐지만, 최근 수년간 코로나19 백신에 우선 순위를 둔 탓에 잠시 연기됐다. 그 사이 회사와 듀크 대학교 연구진은 전임상 연구를 통해 방사선에 노출된 후 NT-I7을 투여한 실험군의 전체 T세포 숫자가 대조군 대비 빠르게 회복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곧 NIAID와의 계약 체결로 이어졌다.
이번 계약을 통해 NIAID는 NT-I7을 제공받아 직접 연구에 나선다. 방사능 노출 질환 치료제 특성상 인체 임상없이 NIAID 설치류 시험 이후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 영장류 시험에서 긍정적 데이터가 확인되면, 긴급사용승인(EAU) 후 미국 연방정부 국가전략물품으로 NT-I7 납품이 가능해진다. 납품 계약은 일반적으로 3년 단위로 체결되며, 기간 연장 역시 가능하다.
양세환 대표는 "NIAID가 직접 연구를 수행하는 만큼, 회사는 별도 연구비용을 투입하지 않고, 동물 시험 디자인 등에 참여한다"며 "앞서 납품한 암젠의 ARS 치료제가 3년에 약 370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한 만큼, 현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 가능한 NT-I7 역시 유사한 수준의 매출 발생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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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계약은 NT-I7 상용화 발판은 물론, 다양한 질환을 적응증으로 개발 중인 핵심 물질의 신규 영역 개척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NT-I7은 암세포와 감염세포를 제거하는 'T세포'를 증폭시키는 면역항암제로 개발 중이다. 현재 T세포 증폭 면역항암제 상용화 품목은 없다. 회사는 10건 이상의 관련 임상을 진행 중이다.
현재 회사가 중점을 둔 적응증은 뇌암과 현미부수체안정형(MSS) 대장암, 췌장암 등 난치성 암종이다. 오는 6월 상반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를 통해 MSS대장암, 췌장암 2a상 추가 결과, 연내 최종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특히 글로벌 항암제 대표 품목인 미국 머크(MSD)의 키트루다와의 병용 임상이라는 측면에서 기대감이 높다. 뇌암 역시 지난해 임상 1b상 결과를 발표한 화학·방사선요법과의 임상이 올해 추가 결과를 도출한다.
양 대표는 "난치성 암질환 치료제 특성을 살려 3상 진행을 전제로 하는 가속승인(AA)에 우선 순위를 두고 허가 전략을 구상 중"이라며 "우선 상업화 가능성이 높아진 ARS 분야 성과가 미국 국가기관의 직접 검증을 거치는 만큼, 안정적 매출 발생으로 인한 연구개발 선순환 구조 구축 및 NT-I7 신약가치 상승 효과 등이 동시에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