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RS는 단시간 내 대량의 방사선에 피폭돼 장기가 손상되고 골수를 비롯한 호중구, 림프구가 감소하는 질병이다.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미국 NIAID는 ARS 등 공중 보건 위기 사항을 대비한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가능성이 높은 바이오 기업의 후보물질의 연구개발을 직접 지원하고 있다.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기간 모더나 지원 사격을 통해 백신 상용화 지원에 중심에 선 기관이다.
현재 ARS 치료제는 암젠과 사노피가 상용화에 성공한 상태다. 하지만 면역계를 구성하는 중심 세포인 림프구 회복 효과가 있는 치료제는 부재 중이다. 네오이뮨텍은 대조군에서 림프구 복구에 3개월이 소요됐지만, NT-I7 투여로 2~3주 내 완전한 회복을 확인했다.
양세환 대표는 "NIAID가 직접 연구를 수행하는 만큼, 회사는 별도 연구비용을 투입하지 않고, 동물 시험 디자인 등에 참여한다"며 "앞서 납품한 암젠의 ARS 치료제가 3년에 약 370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한 만큼, 현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 가능한 NT-I7 역시 유사한 수준의 매출 발생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은 NT-I7 상용화 발판은 물론, 다양한 질환을 적응증으로 개발 중인 핵심 물질의 신규 영역 개척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NT-I7은 암세포와 감염세포를 제거하는 'T세포'를 증폭시키는 면역항암제로 개발 중이다. 현재 T세포 증폭 면역항암제 상용화 품목은 없다. 회사는 10건 이상의 관련 임상을 진행 중이다.
현재 회사가 중점을 둔 적응증은 뇌암과 현미부수체안정형(MSS) 대장암, 췌장암 등 난치성 암종이다. 오는 6월 상반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를 통해 MSS대장암, 췌장암 2a상 추가 결과, 연내 최종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특히 글로벌 항암제 대표 품목인 미국 머크(MSD)의 키트루다와의 병용 임상이라는 측면에서 기대감이 높다. 뇌암 역시 지난해 임상 1b상 결과를 발표한 화학·방사선요법과의 임상이 올해 추가 결과를 도출한다.
양 대표는 "난치성 암질환 치료제 특성을 살려 3상 진행을 전제로 하는 가속승인(AA)에 우선 순위를 두고 허가 전략을 구상 중"이라며 "우선 상업화 가능성이 높아진 ARS 분야 성과가 미국 국가기관의 직접 검증을 거치는 만큼, 안정적 매출 발생으로 인한 연구개발 선순환 구조 구축 및 NT-I7 신약가치 상승 효과 등이 동시에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