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3배 '폭풍 성장'…테슬라 제친 中BYD, 작년 186만대 팔았다

머니투데이 김재현 전문위원 2023.01.03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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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 전기차업체 BYD의 전기차 판매가 1년 새 3배 급증한 186만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2배 가까이 늘어난 670만대에 달할 정도로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했다.

(파리=뉴스1) 이준성 기자 =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이유(Porte de Verseille)’ 전시회장에서 ‘2022 파리국제모터쇼(MONDIAL DE L’AUTO PARIS)’ 프레스데이가 열려 '대륙의 테슬라'로 불리는 중국 자동차 브랜드 비야디(BYD)가 신형 EV 세단 ‘씰(SEAL)’을 선보이고 있다. 2022.10.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파리=뉴스1) 이준성 기자 =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이유(Porte de Verseille)’ 전시회장에서 ‘2022 파리국제모터쇼(MONDIAL DE L’AUTO PARIS)’ 프레스데이가 열려 '대륙의 테슬라'로 불리는 중국 자동차 브랜드 비야디(BYD)가 신형 EV 세단 ‘씰(SEAL)’을 선보이고 있다. 2022.10.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일 BYD는 홍콩거래소 공시를 통해, 지난 12월 전기차 23만5200대를 판매했으며 2022년 전체 전기차 판매대수는 186만3500대로 전년 대비 208.6% 급증했다고 밝혔다.



BYD는 지난해 3월부터 내연기관차 생산 중단을 선언하고 전기차 생산에 전념하기 시작했으며 순수전기차(BEV)뿐 아니라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판매가 늘면서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했다. 지난해 BYD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약 95만대로 순수전기차(91만대)보다 많다.

판매량으로만 보면 BYD는 테슬라를 넘어섰다. 지난해 테슬라는 전년 대비 47% 많은 137만대를 생산했으며 이중 131만대를 고객에게 인도했다. 테슬라의 인도량은 전년 대비 40% 늘었지만, 50% 성장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다. 테슬라는 순수전기차만 생산하며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은 생산하지 않는다.



중국 증권시보에 따르면 BYD는 지난 12월 해외 판매량이 1만1300대를 기록하는 등 해외 실적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전기차 판매 1위인 BYD는 최근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독일 로이터=뉴스1) 이유진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8월 독일 베를린의 한 테슬라 기기 생산 공장을 방문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독일 로이터=뉴스1) 이유진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8월 독일 베를린의 한 테슬라 기기 생산 공장을 방문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국 국영 자동차업체인 광저우자동차의 전기차 브랜드 광치아이안이 지난해 전기차 27만1000대를 판매하며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토종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120% 증가한 수치다. 반면 중국 신생 전기차 3인방으로 불리는 리오토, 니오, 샤오펑은 지난해 각각 13만3200대, 12만2500대, 12만800대로 전년 대비 20~40% 판매가 느는 데 그쳤다.

테슬라의 지난해 중국 내 판매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BYD에 이은 2위를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BYD, 광치아이안 등의 판매 급증은 중국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을 반영한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는 지난해 중국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90% 증가한 67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올해는 전기차 900만대가 팔리며 시장이 35% 성장할 것으로 점쳤다. 중국 평안증권 역시 올해 전기차 시장이 36.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신성장산업으로 자리매김한 전기차 산업을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고 있다. 2일 중국 관영통신인 신화사에 따르면 진좡룽 중국 공업정보화부 부장(장관)은 인터뷰에서 전기차 산업의 규모를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새해 들어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업체에 지급)은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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