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러시아군 숙소로 날아든 미사일…우크라 "700명 사상"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2023.01.03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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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시아군 400여명 사망 주장…공격 인정은 안 해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마키이우카 동부 마을에 있는 건물이 1일(현지시간) 새벽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됐다. /사진=트위터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마키이우카 동부 마을에 있는 건물이 1일(현지시간) 새벽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됐다. /사진=트위터


러시아 점령지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러시아군 다수가 사망했다. 새해 첫날부터 우크라이나를 향한 러시아군의 공습이 계속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의 반격도 거세지며 종전 희망은 더 사라지고 있다.

2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BBC·CNN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자국 점령지인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마키이우카 동부 마을에 있는 러시아군 임시 숙소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공습으로 러시아군 6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외신은 이번 공격이 지난해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이후 러시아군에 대한 가장 치명적인 공격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으로부터 받은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미사일 6발을 러시아군의 임시 숙소를 공격했고, 자국군 방공망이 이 중 2발을 요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격 발생 시점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러시아 현지 언론과 주요 외신은 새해 0시 전후로 우크라이나군 공격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CNN은 양측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공격은 새해 첫날인 일요일(1일) 자정 직후 마키이우카에 있는 러시아인 징집병을 수용하는 직업학교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번 공격 관련 러시아군의 피해 규모가 700여 명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군 400여 명이 사망하고, 300여 명이 추가로 다쳤을 것"이라며 "적군의 장비 최대 10대가 파괴 또는 손상됐다. 점령자들 인원 손실이 구체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격의 주체가 우크라이나군이라는 러시아의 주장에 대해선 인정하지 않았다.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미사일 공격을 받은 러시아 점령지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마키이우카 동부 마을 모습 /영상=트위터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미사일 공격을 받은 러시아 점령지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마키이우카 동부 마을 모습 /영상=트위터
러시아 내부에서도 실제 피해 규모가 러시아 국방부 발표보다 많을 거란 주장이 제기됐다.


친(親)러시아 평론가인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출신인 이로그 기르킨은 블로그에 "아직 실종된 사람이 많다.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지만 수백 명이 죽고 다쳤다"며 우크라이나군 미사일 공격을 받은 건물들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적었다.

이어 "희생된 러시아 군인들은 주로 동원된 병력으로 최근에 징집된 사람들이었다. 또 그들이 있는 건물에 탄약도 함께 보관돼 피해가 더 컸다"고 덧붙였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화상 연설을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한 장기적인 무인기(드론) 공격 계획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해당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도록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러시아가 이란제 샤헤드 드론을 이용한 장기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앞으로 몇 주간 꽤 어려울 수 있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민과 대공방어 시스템, 에너지를 고갈시키고자 드론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새해 첫날 새벽부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여러 지역을 대상으로 자폭드론 등을 이용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일요일부터 우크라이나의 미사일방어부대가 격추한 러시아의 드론만 80대 이상에 달한다고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새해 첫날부터 시작된 러시아군의 공습에 최소 3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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