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폭발 이슈키워드]K-택소노미

머니투데이 황예림 기자 2023.01.0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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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지영 디자인기자/사진=김지영 디자인기자


'K-택소노미'(한국형 녹색분류체계)는 특정 경제활동이 친환경에 해당하는지를 가려내는 가이드라인입니다. 올해 1월1일을 기점으로 K-택소노미가 본격적으로 시행됩니다.

K-택소노미는 한국을 뜻하는 'K'에 분류학을 뜻하는 '택소노미'를 합성한 용어입니다. 유럽연합(EU)이 2020년 6월 세계 최초로 '그린(녹색 산업) 택소노미'를 발표했을 때 'EU택소노미'라는 명칭이 붙었는데요. K-택소노미는 국내 환경부와 금융위원회가 공동으로 만든 한국형 분류 체계이기 때문에 EU가 있던 자리에 K가 들어갔습니다.



K-택소노미가 등장한 배경엔 '그린워싱'(위장 친환경)이 있습니다. 친환경 투자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그린워싱을 하는 기업을 가려내기 위해 이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건데요. 예를 들어 생태계를 파괴하면서 태양광 발전 사업을 하는 A기업이 있다고 가정했을 때, K-택소노미가 시행되기 전이라면 A기업은 친환경 투자를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태양광 산업은 보통 친환경 경제활동으로 분류되기 때문이죠. 그러나 K-택소노미는 태양광 산업이라고 해도 세부적인 기준을 제시하기 때문에 A기업을 걸러내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K-택소노미는 크게 녹색부문 64개와 전환부문 5개 등 69개의 세부 경제활동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녹색부문에는 탄소중립과 환경개선에 기여하는 진정한 녹색 경제활동이 포함됩니다. 반면 전환부문엔 진정한 녹색 경제활동은 아니지만 탄소중립을 위해 과도기적으로 필요한 활동이 담겼습니다. 원자력 발전도 이 전환부문에 들어갔습니다.



앞으로 금융권이나 연기금들은 K-택소노미에 따라 친환경 투자를 할 기업을 판별할 예정인데요.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친환경 관련 금융 조달과 투자가 촉진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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