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30일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표인봉·표바하 부녀가 출연해 오은영 박사와 만났다.
이날 표인봉은 "딸 바하가 무언가 선택할 때 아빠와 의논하지 않고 결정한다"며 불만을 말했다. 이에 표바하는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너무 숨이 막힌다"며 "어떤 인간 관계에서도 (누가) 나만의 선을 침범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사진=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그러자 표바하는 "내 이름이 낙인 같았다"며 "이름이 너무 특이하지 않냐? 심지어 아버지도 유명 연예인이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학교에 가면 '너는 백 있지 않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내가 왜 이런 얘길 들어야 되나 싶더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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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표바하는 "(이런 말을 하면) 아빠가 상처받을 거라는 것을 안다"며 "하지만 아빠 덕을 보면 내 인생이 가치 있다고 얘기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더라. 나 자신에게 물어봤을 때 '창피할 것 같다'는 답이 나왔다"고 부연했다.
오은영 박사는 "(표바하가)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며 "사실이 아닌 얘기를 할까 봐, 지레짐작으로 아버지가 못 다가오게 하는 것이지 않냐"고 했다. 이어 "아빠와 의논하는 것마저 자신에게 오점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조언했다.
/사진=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이에 오은영 박사는 "자신이 못 해내는 꼴을 본인이 못 견디는 것"이라며 "(표바하가) 과잉성취자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과잉성취자는 능력도 뛰어나고 열정도 있지만, 늘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 모습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 과잉성취자 성향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은영 박사는 "무언가 해냈을 때 자긍심이 느껴지면 건강한 것이지만, 이 경우 스스로의 기준에 못 미쳤을 때 자괴감이 들 수 있다"며 "성취 자체에 너무 몰두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BS 공채 1기 개그맨 출신인 표인봉은 틴틴파이브 활동과 시트콤 '순풍산부인과' 표 간호사 역 등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표인봉은 2018년 안수를 받고 목회자로 활동하고 있다.
표바하는 표인봉과 함께 2018년 tvN 예능 '둥지탈출 시즌3'에 출연한 바 있다. 이후 그는 중앙대 연극영화과에 진학했으며, 뮤지컬 '블루헬멧 : 메이사의 노래'를 통해 뮤지컬 배우로 데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