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명사진과 달라" 이기영 최근 모습 찾은 누리꾼들…SNS 글도 '소름'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3.01.0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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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마 이기영의 과거 사진 /사진=SNS연쇄살인마 이기영의 과거 사진 /사진=SNS


택시기사와 동거 여성을 잇달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31)의 얼굴이 공개됐지만, 현재 모습이 아닌 과거 증명사진이어서 신상공개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직접 그의 페이스북 주소를 찾아 공유하며 실물 모습 찾기에 나섰다.

지난 1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실시간으로 과거 사진 털리는 이기영'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이기영 페이스북에 올라와 있는 사진과 비교적 최근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실물 사진 한 장이 담겨 있다.

사진 속 이기영은 과거 육군 부사관 시절 모습을 뒷받침하는 듯 군 제복을 입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서 이기영은 후임병으로 보이는 이와 엽기적 표정을 지은 모습도 드러냈다.



해당 사진에는 이기영이 쓴 걸로 보이는 "쓸만한 사람이 돼봐야겠다", "내가 뭘 잘못했길래. 내가 잘못했어도 한두 번이지", "여기 페북이다. 말조심해야 한다" 등 글도 남아 있다. 이 외에 평범해 보이는 과거 사진이 더 있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겉보기엔 그냥 평범한 사람 같은데", "허우대 좋네 저정도면 여자들은 제대로 반항도 못했을 듯", "증명사진은 포토샵을 많이 했네", "눈이 기분 나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택시기사를 살해해 옷장에 숨긴데 이어 전 여자친구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31). /사진제공= 경기북부경찰청택시기사를 살해해 옷장에 숨긴데 이어 전 여자친구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31). /사진제공= 경기북부경찰청
앞서 지난해 12월 29일 경기북부경찰청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가 이기영의 얼굴과 나이를 공개하기로 결정하면서 그의 신상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하지만 경찰은 이기영의 최근 사진이 아닌 과거 운전면허증 사진을 배포했다.

이유는 이기영이 최근 촬영된 사진 공개를 거부해서다. 현행법상 당사자가 거부하면 사진 촬영을 강제할 수 없다.


이를 두고 신상공개의 실효성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증명사진은 촬영 당시와 현재의 나이도 다르고, 촬영 후 사진 보정 작업 등을 거치기 때문에 실물과 크게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신당역 살인 사건' 가해자 전주환의 신상공개 사진(왼쪽)과 구속 송치 과정에서 촬영된 사진. /사진=뉴스1 '신당역 살인 사건' 가해자 전주환의 신상공개 사진(왼쪽)과 구속 송치 과정에서 촬영된 사진. /사진=뉴스1
지난해 9월 '신당역 살인 사건'의 피의자 전주환(31) 신상이 공개됐을 당시에도 비슷한 논란이 일었고, 실제 경찰이 배포한 전주환의 증명사진과 이후 전주환이 검찰에 이송되는 과정에서 포착된 모습은 크게 달랐다.

이에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건 유사 범행과 재범을 막자는 취지인 만큼, 경찰 구금과정에서 이른바 '머그샷'을 촬영해 공개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꾸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는 본인이 거부하면 머그샷을 찍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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