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원자력 발전을 포함해 개정된 K-택소노미가 시행된다. 택소노미는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제 활동을 정의하고, 친환경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산업을 분류하는 체계다.
택소노미에 포함되는 에너지원은 녹색채권, 녹색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다양한 녹색금융 조달을 받을 수 있어 투자와 자금 조달이 쉬워진다. 특히 윤석열 정부의 목표인 원전 10기 수출 목표도 가까워진다. 정부는 체코, 폴란드 등에 원전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에 원전을 수출하기 위해선 결국 국내 자금 조달이 있어야 하는데 K-택소노미에 포함되면서 파이낸싱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그동안 RPS에서 수소연료전지 발전이 차지한 비중은 인증서 발급 기준으로 지난해 약 15.6%에 이른다. 대규모 발전사업자에게 RPS로 발전량의 일부를 재생에너지로 의무화했듯이 CHPS에 따라 수소 발전이 의무화된다. 발전사업자는 수소발전 입찰시장을 통해 수소발전량을 구매하거나 판매할 수 있다. 발전사업자가 청정수소를 의무량만큼 확보하지 못하면 과징금이 부과된다.
새로운 시장이 열림에 따라 두산퓨얼셀 등 수소연료전지 기업의 수주도 늘어날 전망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퓨얼셀의 지난해 누적 수주는 297메가와트(MW)로 연초 제시했던 가이던스 240MW를 초과했다"며 "두산퓨얼셀은 청정수소발전의무화제도(CHPS)가 시행되는 동시에 RPS 하에서의 수주 물량도 상존해 2022년 이상의 수주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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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뿐만 아니라 유럽과 미국에서도 올해 탄소중립 움직임이 활성화된다. 유럽연합(EU) 택소노미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도 올해부터 본격화된다. 미국은 지난해 IRA를 통과시키면서 친환경 에너지 프로젝트 관련 투자 및 생산 세액공제 혜택을 최소 2032년까지 연장하며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국내 한화큐셀, OCI 등 재생에너지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