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2021.2.16/뉴스1
최 회장은 이어 "이제는 기업에게도 '관계(Relationship)'가 중요한 시대가 됐다"며 "나를 지지하는 '찐팬'(진짜 팬)이 얼마나 있는지, 내가 어떤 네트워크에 소속되어 있는지가 곧 나의 가치이며, 앞으로 기업의 경쟁력은 '관계'의 크기와 깊이, 이해관계자들의 신뢰의 크기와 직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오갑 HD현대(구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 회장은 앞선 지난달 30일 낸 신년사에서 "새해엔 우리만의 확실한 길을 걸어가야 한다"며 "기술과 환경, 조화를 세 가지 키워드로 삼아 대대적으로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경제 전분야에 걸쳐 고물가와 고금리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우리 경제에 파급효과가 큰 나라들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며 "이럴 때일수록 우리만의 확실한 길을 걸어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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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들은 위기 속에서도 적극적인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착실히 다진 기술력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도전적인 사업확장에 나서야 한다는 거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1일 역시 신년사를 내고 "거친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우리가 잘 준비돼 있다는 사실에 자신감을 갖고 미래 선점의 기회를 찾자"고 당부했다. 이어 "신중함을 취한다고 해서 소극적이어선 안 되며 업무 일선에선 오히려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지난 몇 년 간 내실을 다진 결과, 기회를 포착하면 먼저 치고 나갈 수 있는 재무적 여건을 상대적으로 잘 갖추고 있다"면서 "비즈니스 모델 발굴, 새로운 시장 진출 등에서 적극 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재무구조 강화에 계속 힘을 기울여 나가자"고 말했다.
결국 핵심은 고객중심 경영이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새해 고객에 더 집중해달라고 구성원들에게 당부했다. 같은 날 신년사를 낸 조 회장은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VOC)하고 반응하는데 그치지 않고 고객을 다면적, 다차원적으로 깊이 이해해야 한다"며 "고객몰입 경영을 통해 고객에게 한층 더 집중하자"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고객 몰입 경영의 실천이야말로 고객에게 가장 먼저 선택받는 효성, 위기를 기회로 바꿔 앞서나가는 효성을 만드는 유일한 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