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성 수은행장 "불확실성 대비해 위기를 재도약 기회로 삼아야"

머니투데이 이용안 기자 2023.01.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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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조폐공사, 한국투자공사, 한국재정정보원, 국제원산지정보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2.10.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조폐공사, 한국투자공사, 한국재정정보원, 국제원산지정보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2.10.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은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변화하는 상황에 빠르게 적응해 우리 경제가 처한 위기를 재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1일 밝혔다.

윤 행장은 "주요국 통화 긴축과 지정학적 긴장의 장기화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크고, 강대국 간 대립 심화로 블록경제와 자국 보호주의 등 재세계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행장은 위기를 재도약의 기회로 삼기 위해 우선 수출증대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상반기 중 금융지원 목표의 60% 이상을 공급해 위기극복과 경제 재도약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며 "구체적으로 '첨단전략산업 지원프로그램'을 신설하고 혁신산업 분야에 총 16조원을 지원해 혁신산업의 글로벌 리더십 확보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원전과 안보협력을 위한 방위산업이 제2의 전략수주 산업이 될 수 있도록 주요 발주처와 선제적 금융협력을 확대할 것"이라며 "원자재난, 금리·환율 급등으로 큰 어려움에 처해 있는 중소·중견기업에 총 31조원을 지원해 고용유지와 경영애로 해소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외화자금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언급했다. 윤 행장은 "글로벌 유동성 축소 상황에서 적극적인 기업활동(IR)을 통해 대규모 달러화 채권 발행뿐 아니라 비 달러화 채권 발행 확대 등 다양한 수단으로 안정적인 재원조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제 안보 강화를 위해서는 공급망 안정화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자국 우선주의 심화, 환경규제 강화로 공급망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차전지 핵심광물 등 수입 의존도가 높은 주요 자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전방위적 금융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를 위해 핵심산업과 취약분야에 대한 '글로벌 공급망 대응 프로그램'을 확대·개편할 것"이라며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지원 대상도 확대하고 국내 해운사에 대한 선대 확보도 지원해 소부장 자립과 원활한 수출입 물류를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동시에 윤 행장은 "기후변화, 글로벌 에너지 위기 등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부문에 총 15조원을 공급할 것"이라며 "남북협력기금은 남북관계 정상화에 대비해 단계별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등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 구현을 위한 정부 정책을 충실히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윤 행장은 노사 공동으로 인사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성과와 역량 중심으로 인사제도를 구축해 인재 양성을 도모하고 유연하고 건강한 근무환경 조성에도 힘쓸 것"이라며 "올해는 디지털 전환의 핵심인 데이터센터도 착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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