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결에 빠져들다" CES 2023 개막...전세계 혁신기업 총출동

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 김도현 기자, 한지연 기자, 이강준 기자 2023.01.0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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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3 개막]①

"초연결에 빠져들다" CES 2023 개막...전세계 혁신기업 총출동


글로벌 최첨단 기술의 흐름과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 2023'이 오는 3일(현지시간)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이달 5일부터 나흘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일원에서 막을 올린다.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정상 개최되는 이번 CES 2023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SK 등 550개 한국 기업을 비롯해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빅테크 기업을 포함, 전 세계 174개국 3000여개사들이 총출동한다. 관람객 규모는 1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진일보한 혁신기술에 빠져든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LG, SK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CES 2023이 열리는 이달 5~8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센트럴홀·노스홀·사우스홀 등에 일제히 부스를 차리고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우리 기업은 미국 다음으로 많은 550개 기업이 참가한다. 이 중 350개가 스타트업이다.

'Be in it'(빠져들어라)를 슬로건으로 내건 CES 2023은 △오토모티브 △디지털 헬스케어 △웹 3.0 △메타버스 △지속가능성 등 5가지 테마로 한층 진화한 모빌리티, 메타버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휴먼 테크 등의 혁신기술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초연결에 빠져들다" CES 2023 개막...전세계 혁신기업 총출동
CES는 소비자 가전 전시회로 출발했으나, 이제는 IT·가전을 넘어 인공지능(AI)·이동통신·반도체 등을 총망라한 대표적인 글로벌 산업 전시회다. 위상과 규모 모두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지난 3년간 행사가 크게 위축됐다. 2021년엔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으로 열었고, 지난해 1월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행사기간을 3일로 축소했다. 전시 규모도 기존 행사 대비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주최 측인 CTA(소비자기술협회)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정상개최되는 만큼 참가기업, 참관객 등 모두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CTA에 따르면 이날까지 전세계 173개국 3100여개 기업이 부스를 차리기로 했다. 참관객도 10만명을 상회할 것이라는 게 CTA의 추정이다. 게리 샤피로 CTA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사람들이 CES 2023을 위해 라스베이거스로 돌아오고 있다"며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의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초연결 시대·고객 경험확장' 프리미엄 가전 격돌
(서울=뉴스1) = 삼성전자가 다음 달 5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23'에서 대형 터치 스크린을 탑재한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 신제품을 공개한다고 29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대형 스크린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선호도를 반영해 기존 21.5형보다 면적을 2배 이상 확대한 32형 풀HD 터치 스크린을 신제품에 적용했다. 패밀리허브의 다양한 서비스를 더욱 편리하고 몰입감 있게 제공한다. (삼성전자 제공) 2022.12.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 삼성전자가 다음 달 5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23'에서 대형 터치 스크린을 탑재한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 신제품을 공개한다고 29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대형 스크린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선호도를 반영해 기존 21.5형보다 면적을 2배 이상 확대한 32형 풀HD 터치 스크린을 신제품에 적용했다. 패밀리허브의 다양한 서비스를 더욱 편리하고 몰입감 있게 제공한다. (삼성전자 제공) 2022.12.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글로벌 가전업체들의 최대 화두는 브랜드와 상관없이 기기 간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스마트홈' 구현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CES 2023 에서 '초(超)연결 시대'를 화두로 던지며, 비스포크 인공지능(AI) 세탁기·건조기와 스마트싱스 기반의 서비스 등 다양한 혁신 제품과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CES 2023에선 '삼성 OLED TV 77형'을 최초로 공개하고, 올해 CES 혁신상을 받은 다양한 제품도 선보인다. 앞서 지난해 삼성전자는 CTA가 수여하는 CES 최고혁신상 3개를 포함, 총 46개의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LG전자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UP가전의 해외 브랜드 씽큐업(ThinQ UP)을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한다. 씽큐앱 터치만으로 제품 컬러를 바꿀 수 있는 무드업 냉장고를 포함한 다양한 UP가전도 함께 선보인다. UP가전은 구매한 후에도 'LG 씽큐 앱' 업그레이드를 통해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가전 브랜드다. 지난해 최고혁신상 2개를 포함해 28개의 상을 받은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 2세대' 라인업을 CES에서 처음 공개하는 등 혁신 제품들을 선보인다. 이밖에 LG디스플레이·LG이노텍 등 계열사들도 디스플레이, 전장 부문 혁신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 LG디스플레이는 오는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초프리미엄 LG 시그니처 2세대 제품을 공개한다고 29일 밝혔다. 왼쪽부터 세탁기, 건조기, 듀얼 인스타뷰 냉장고, 후드 겸용 전자레인지(위), 더블 슬라이드인 오븐(아래). (LG전자 제공) 2022.12.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 LG디스플레이는 오는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초프리미엄 LG 시그니처 2세대 제품을 공개한다고 29일 밝혔다. 왼쪽부터 세탁기, 건조기, 듀얼 인스타뷰 냉장고, 후드 겸용 전자레인지(위), 더블 슬라이드인 오븐(아래). (LG전자 제공) 2022.12.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대표는 전시회 개막 전날인 4일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미래 전략을 소개할 계획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은 '맞춤형 경험으로 여는 초연결 시대'를 주제로 확장된 IoT 플랫폼 '스마트싱스' 경험을 발표할 예정이다. 조주완 LG전자 사장도 같은 날 고객 경험 확장을 위한 혁신 방안 등 LG전자의 비전을 소개한다.

구글과 아마존 등 플랫폼 회사가 주축이 된 CSA는 IoT(사물인터넷)표준기술 '매터(Matter)'의 활용을 시연한다. '구글 홈' 하나로 도어락과 전등, 커튼을 모두 제어한다. 가전업체들의 스마트홈 협의체인 HCA를 통해서는 삼성전자의 홈 애플리케이션인 스마트싱스로 LG전자의 세탁기를 작동시키는 것이 가능해진다. 디바이스 이상의 소프트웨어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전업체들에겐 자사 플랫폼에 국한하지 않고 브랜드 가치를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셈이다.

최태원·정기선 등 총수도 대거 입성…'명불허전' 라스베이거스 오토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삼성 LG 외에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려는 국내 주요 기업들도 출사표를 던졌다. 선두엔 SK그룹이 섰다. 지난해 참가했던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SK하이닉스, SK에코플랜트 등에 이어 SK바이오팜, SKC 등도 CES 2023에 참가한다. '투게더 인 액션(Together in Action), 함께 더 멀리 탄소 없는 미래로 나아가다'를 주제로 한 전시관을 꾸린다. 8개 분야 혁신상을 수상한 5개 제품을 바탕으로 SK가 그리는 탄소중립의 내일과 이를 위한 기술력을 전면에 내세운다. 특히 이번 CES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참석한다.

HD현대는 이번이 2번째 참여다. 달라진 그룹명을 글로벌 무대에서 처음 공개하는 자리기도 하다. 정기선 HD현대 사장도 CES를 찾는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해양에 대한 가능성과 이를 위해 글로벌 1위 조선사인 HD현대의 포부가 빛을 발할 전망이다. '오션 트랜스포메이션(해양 대전환)'을 중심으로 꾸려진 부스에는 친환경 해양시대와 건설기계·로봇 등 친환경 미래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공개할 방침이다.

정기선 HD현대 사장정기선 HD현대 사장
라스베이거스 모터쇼라는 별명 답게 이번 CES에서도 자동차가 핵심 주제다. 새로운 전기차를 소개하는 이전 CES의 콘텐츠를 계승하면서도 자율주행 기술을 바탕으로 자동차 안에서 할 수 있는 게임 등 다양한 즐길 거리도 공개될 예정이다.우선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최고경영자)가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현대차그룹이 불참하면서 전동화 기수 역할을 이들이 맡게 됐다.

현대모비스, HL만도·HL클레무브가 한국 대표 자동차 기업으로 출전한다. 현대모비스는 PBV(목적기반모빌리티) 콘셉트 모델 엠비전 TO와 엠비전 HI를 핵심 콘텐츠로 공개한다. 역대 최대 규모 전시공간(780㎡)도 마련했다. HL만도·HL클레무브는 평행·직각 주차가 가능한 e-코너 모듈, 자율주행 솔루션을 각각 소개한다. 글로벌 IT기업들의 미래차 시장 도전도 계속된다. 구글은 관람객들이 '안드로이드 오토'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차량 2대를 배치한다. 이를 통해 음성 명령만으로 쉽게 차량을 제어하고 구동할 수 있는 자동차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오토의 특징을 소개하기 위해서다. 아마존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데이터 분석·처리 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 처리 관련 기술을 공개한다.

CES 2023에서는 웹3과 메타버스를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어 소개한다. 최근 금융·자동차 등 모든 산업에서 IT를 접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고 여기에 메타버스·코인·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등 차세대 기술이 관심을 받고 있어서다. 국내에선 롯데그룹이 롯데정보통신 등이 주축이 돼 '메타버스 존' 등의 대규모 부스를 꾸려 혁신적인 메타버스 기술을 소개한다.

= 12일 서울 강남구 비트360에서 열린 안드로이드 오토 AI 차량 플랫폼 출시 발표회에서 한 구글 직원이 안드로이드 오토를 시연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스마트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하는 구글의 차세대 차량 AI 플랫폼으로 구글 어시스턴트의 자연어 음성지원으로 내비게이션, 미디어, 등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시판 중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전 차종에서 지원된다. 2018.7.12/뉴스1  = 12일 서울 강남구 비트360에서 열린 안드로이드 오토 AI 차량 플랫폼 출시 발표회에서 한 구글 직원이 안드로이드 오토를 시연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스마트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하는 구글의 차세대 차량 AI 플랫폼으로 구글 어시스턴트의 자연어 음성지원으로 내비게이션, 미디어, 등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시판 중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전 차종에서 지원된다. 2018.7.1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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