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마트 본사에서 진행한 ZRT 발대식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는 ZRT 1기 단원/사진=롯데마트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통업체의 대학생들과의 협업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예컨대 GS리테일은 지난 11월부터 2개월간 한양대학교 에리카(ERICA) 디자인대학 학생들과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아이스 파우치 음료 패키지 디자인을 주제로 했는데, 대학생들이 팀을 이뤄 디자인 아이디어를 냈다.
롯데마트도 Z세대의 소비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 대학생 싱크탱크 프로그램인 'ZRT(gen Z Round Table)' 1기를 운영하고 있다. 'Z세대의 마음은 Z세대가 가장 잘 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최신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Z세대 대학생들과 롯데마트 직원들이 한 팀을 이루어 향후 유통 트렌드를 이끌어 나갈 미래 마케팅 전략을 논의하는 게 중심 내용이다. 이들 대학생들은 내년 3월까지 3개월간 잠실 롯데마트 본사와 영등포 리테일 아카데미 등 실무자들이 근무하는 공간에 직접 방문해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마케팅 전략 개발 관련 아이디어를 낼 예정이다.
Z세대는 '디지털 네이티브'로 이전 세대와는 완전히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어릴 때부터 스마트폰을 손에 쥐었기 때문에 틱톡,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의 SNS(사회연결망서비스) 활용에 능숙하고 이를 통해 유행을 선도하는 것에도 익숙하다. 콘텐츠 생산에도 익숙하다. 가상공간에서 시간을 많이 할애하기 때문에 오프라인 공간에서는 새로운 것을 '경험' 하는 것에 큰 흥미를 느낀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Z세대가 좋아하는 유통사가 되는 게 목표"라며 "앞으로 Z세대를 사로잡는 건 유통가에서 점차 더 중요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