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12월과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2022.12.30.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월별 물가상승률은 지난 7월 6.3%로 정점을 찍고 △8월 5.7% △9월 5.6% △10월 5.7% △11월 5.0% △12월 5.0%로 둔화하는 모습이다.
새해에도 물가가 빠르게 안정되길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우선 내년 1분기부터 전기요금이 대폭 오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30일 '2023년 1분기 전기·가스요금 조정안'을 통해 내년 1분기 전기요금을 kWh(킬로와트시)당 13.1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가스요금은 동절기 난방비 부담 등을 고려해 내년 1분기에는 요금을 동결하지만 2분기 이후 인상 여부를 검토한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가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것도 새해 빠른 물가 안정을 기대하기 힘든 이유 중 하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년동월비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는 8월 4.4%, 9월 4.5%, 10·11·12월 각각 4.8%를 보이며 오름세가 계속되는 모습이다.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26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서 시민들이 식당 메뉴를 보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5.0% 올랐다. 특히 외식 물가는 8.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연말을 맞아 쇼핑과 외식을 계획했던 이들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2022.12.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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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 30일 소비자물가동향 브리핑에서 내년 물가 전망과 관련해 "경기 둔화 우려가 증대되고 있는 상황이라 수요 측면의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진 않을 것"이라며 "올해 물가상승률이 높았으니 내년에는 기저효과가 작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올해보다는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전기·가스 요금 인상(영향)이 만만치는 않기 때문에 (물가상승률) 하락 속도가 더딜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내년 (물가 흐름이) 상고하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