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무인기 여러 대가 지난 26일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우리 영공을 침입했으며 이중 1대는 서울 시내 상공에 진입했다가 빠져나갔다. 사진은 2017년 6월9일 강원도 인제군 야산에서 발견된 북한 소형 무인기. /사진=뉴스1
한반도 전문가 마키노 요시히로 일본 히로시마대 객원교수 겸 아사히신문 외교전문기자는 28일(현지 시각)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대담에서 북한 무인기 침범에 대해 "단순 계산이지만 북한이 무인기에 VX를 150㎏ 정도 탑재해 공격했다면 한국 인구 약 3배에 달하는 1억5000만명을 죽일 수 있다"며 "그 정도로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마키노 기자는 북한의 무인기가 한국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북한에 1950~1960년대 옛 소련이 개발한 미그-17·19·21·23 전투기가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정찰용 무인기는 쉽게 공격용 무인기로 전환이 가능하다"며 "북한이 앞으로 (이같은 상황을 이용해) 오래된 전투기를 자폭형 무인기로 제작한다면 핵무기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한국에 큰 위협이 될 거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 무인기 5대가 지난 26일 서부전선 군사분계선을 넘어 약 5시간 넘게 서울·수도권 북부와 강화도 등을 포함해 우리 영공을 침범했다. 그중 1대는 서울 시내 상공에 진입했다가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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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은 무인기 5대를 탐지하고 사격했지만 격추에 실패했다. 북한 무인기의 우리 영공 침범이 공식 확인된 건 2017년 6월 이후 5년 6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