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 주사 맞지 말고 '알약'으로 먹을까…"임상3상 다음달 발표"

머니투데이 남미래 기자 2022.12.3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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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열린 '경구용 인슐린 캡슐(ORMD0801) 임상 현황 설명회'에 참석한 나다브 키드론 오라메드 CEO /사진제공=메디콕스29일 열린 '경구용 인슐린 캡슐(ORMD0801) 임상 현황 설명회'에 참석한 나다브 키드론 오라메드 CEO /사진제공=메디콕스


나스닥 상장사인 이스라엘 제약사 '오라메드 파마슈티컬'(오라메드)은 메디콕스 (665원 ▲1 +0.15%)와 함께 조선 펠리스호텔 서울 강남에서 '경구용 인슐린 캡슐(ORMD0801) 임상 현황 설명회'를 29일 개최했다. 내년 1월 미국 FDA 임상3상이 통과되면 ORMD0801은 세계 최초 먹는 인슐린 치료제가 될 전망이다.

행사에는 오라메드의 나다브 키드론 CEO(최고경영자), 마이클 라비노비츠 이사, 오대환 메디콕스 대표 등 임직원과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 대사 등이 참석했다.



오라메드는 ORMD0801의 FDA 임상3상 결과가 다음달 중순에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라메드가 개발하는 ORMD0801은 주사제보다 몸에서 생성된 내인성 인슐린과 비슷하게 작용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오라메드는 인슐린이 장에 도달할 수 있도록 장용정 캡슐로 개발했고 단백질 분해효소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캡슐에 단백질 분해요소 억제제들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기존 인슐린 주사제와 달리 체중이 증가하지 않고 치료의 용이성이 개선됐다.



마이클 라비노비츠 오라메드 이사는 "임상2상 결과, 환자가 야간에도 혈당을 조절하는 등 ORMD0801 복용으로 안전과 내약성이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임상 현황 설명회에 이어 내분비 내과 전문의, 학계 전문가가 참여해 '경구용 인슐린과 주사형 인슐린의 차별점'에 대한 패널 토의도 진행됐다.

한편, 메디콕스는 지난 11월 오라메드와 ORMD0801에 대한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메디콕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 후 국내에서 10년 간 ORMD0801을 유통하게 된다.


키드론 CEO는 "경구용 인슐린은 당뇨 환자의 기대수명을 높이고 치료 비용도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메디콕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당뇨 환자들의 삶을 보다 건강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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