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은 이 캠페인의 일환으로 내달 6일 홍대 상상마당에서 콘서트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대표적 B2B(기업간 거래 사업) 기업인 효성이 직접 콘서트를 열다니 이례적이다. 이번 공연에선 효성이 만든 탄소섬유 브랜드 탄섬과 협력, 탄소섬유로 만든 기타와 드럼스틱을 뮤지션들이 직접 사용한다. B2B 기업의 색다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노력이다.
'그리움만 쌓이네' 리메이크곡으로 유명한 레이지본 보컬 준다이씨도 "탄소섬유라는 첨단소재가 악기에 어떻게 쓰일지 궁금했는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진행하는 내내 정말 즐거웠다"고 말했다.
효성그룹은 효성첨단소재를 총해 오는 2028년까지 1조 원을 투자해 전주공장 탄소섬유 생산라인을 연산 2만4000톤까지 확대한다. 대중화 걸림돌은 가격이다. 사용처가 넓어져야 규모의 경제가 형성되고 가격이 내려간다. 효성이 탄소섬유에 대한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하는건 이 때문이다.
효성은 이런 취지를 살려 이번 콘서트에 앞서 지난 10월엔 한강 세빛섬에서 '세빛ESG컬러페스티벌'을 개최했고 2000여명 이상 시민이 몰린 가운데 성황리에 행사를 마쳤다. 효성은 또 NFT(대체불가토큰) 마켓플레이스 메타갤럭시아와 협력해 'Make Your Color' 음원 NF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노브레인 드러머 황현성씨는 "캠페인 메시지도 중요하지만 일단 즐거워야 하지 않겠느냐"며 "축제나 락페스티발에서 불렀을때 (테마송을) 다들 신나게 따라불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브레인 기타리스트 정민준씨는 "(탄소섬유 악기를 써보니) 너무 밝은 미래가 보여서 효성첨단소재 주주가 됐다"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