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국내 최초 '저탄소 친환경 콘크리트' 도입

기존 콘크리트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약 54% 저감

서울 을지로 대우건설 본사 사옥 전경. /사진제공=대우건설

대우건설 이 국내 건설사 최초로 계절과 기후에 관계 없이 모든 공정에 적용할 수 있는 '저탄소 친환경 콘크리트'를 도입한다.

대우건설이 한라시멘트와 공동 개발했다. 일반적인 포틀랜드 시멘트보다 강도가 빠르게 발현하는 조강시멘트(high early strength cement)에 기반한 제품이다.

일반 콘트리트는 1㎥당 245kg의 시멘트가 혼입돼 1톤 생산 시 약 0.8톤의 이산화탄소(CO₂)가 발생한다. 대우건설의 저탄소 콘크리트는 1㎥당 최대 112Kg까지 시멘트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기존 제품보다 약 54%의 탄소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조기에 강도를 확보할 수 있는 '조강 슬래그시멘트'여서 겨울철 추위에도 콘크리트 강도 지연과 품질 하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

평균 40층, 8개 동 규모의 중대형 아파트 1개 단지를 가정해 저탄소 콘크리트를 활용하면 소나무 270만여 그루가 탄소를 흡수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대우건설의 설명이다. 30년생 소나무 한 그루는 연간 약 6.6kg의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우건설은 각 현장에 최적화된 맞춤형 콘크리트 배합 설계 시스템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기초 공사 외에도 저탄소 콘크리트 활용 범위가 확대될 전망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저탄소 친환경 콘크리트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뿐만 아니라, 현장 품질 만족도를 높인 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주거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