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韓게임 7개 판호 발급…콘텐츠 섹터 호재-하나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2022.12.29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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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韓게임 7개 판호 발급…콘텐츠 섹터 호재-하나


하나증권이 29일 지난 28일 중국의 대규모 게임 판호 발급에 대해 콘텐츠 섹터 전체의 호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12월28일, 중국 국가출판서(NPPA)가 1년 6개월 만에 44개의 게임에 대해 외자판호 발급을 발표했다"며 "사드 이후에도 2020년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 2021년 '검은사막 모바일'이 판호를 발급받은 바 있으나, 인기 IP(지식재산)를 다수 포함한 대규모 판호 발급이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판호를 발급 받은 국산 게임은 총 7종으로, 넷마블의 '제 2의 나라', 'A3: 스틸얼라이브', '샵 타이탄',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 '에픽세븐', 넥슨의 '메이플스토리M', 엔픽셀의 '그랑사가'가 포함됐다"며 "국산 게임 이외에 글로벌 유명 게임도 판호를 다수 발급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적으로, 라이엇게임즈의 슈팅게임 '발로란트', 포켓몬 IP 기반의 '포켓몬: 유나이트', 생존 어드벤처 게임 'Don't Starve', 징가의 퍼즐 게임 'Empires & Puzzles' 등이 판호를 발급 받으며 중국 게임시장 개방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고 덧붙였다.

그는 "외자 판호 발급 재개는 콘텐츠 섹터 전체의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국은 미국과 함께 가장 큰 컨텐츠 시장으로, 2023년 중국 게임 시장 규모는 45조원 이상으로 미국과 유사한 규모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22%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한한령 이후 한국 게임사의 중국 직접 진출은 불가했다"며 "현지 개발사에 게임 IP를 제공하고, 로열티를 받는 형태의 제한적인 수익화만 가능했으나 이번 재개로 현지 퍼블리셔를 통한 진출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윤예지 연구원은 "중국은 일본과 함께 가장 큰 서브컬쳐 시장으로, 판호 발급 재개는 국내 서브컬쳐 게임 개발사에 특히나 수혜가 될 것으
로 판단한다"며 "'원신'은 올해 3분기 기준 중국 모바일 매출 순위 6위를 기록했고, 'PC·콘솔 매출까지 포함한 실제 매출 규모는 더 상위일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또 "'페이트 앤 그랜드 오더', '가디언 테일즈'와 같은 글로벌 서브컬쳐 게임들에게도 중국은 일본과 미국만큼이나 주요한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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