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사, 올해 최대 매출 경신 전망 "원가 인상에 수익성은…글쎄"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22.12.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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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등 최대 매출… 동원F&B·대상은 '4조원대', 롯데제과·오뚜기·삼립·농심 '3조원대' 진입 전망

식품사, 올해 최대 매출 경신 전망 "원가 인상에 수익성은…글쎄"


올해 CJ제일제당 등 주요 식품사들이 잇따라 최대 매출 실적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코로나19로 늘어난 가공식품 소비와 수출 증가, 가격 인상 등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원/달러 환율 상승과 높아진 원가 부담으로 영업이익에선 희비가 갈렸다. 특히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이 이어지면서 긴장을 놓지 못하는 모습이다.

29일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복수 증권사 전망치 평균) 자료에 따르면 식품업계 1위인 CJ제일제당 (390,500원 ▼3,500 -0.89%)의 매출은 30조186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4.8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매출 26조원을 처음으로 넘어선 뒤 올해는 첫 30조원 달성이 기대된다.



'K푸드'와 바이오 등 해외 사업 성장이 CJ제일제당의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3분기만 해도 '비비고' 등의 해외 판매 호조로 식품사업 분기 매출이 처음 3조원을 넘어섰고 해외 사업 매출이 전년보다 22.8% 증가하기도 했다. 국내 식품 매출도 3분기에 15.1% 증가했는데 증가하는 간편식 수요에 맞춘 신제품 출시와 가격 인상 효과 등 때문으로 파악된다.

다른 식품업체들도 최대 매출 경신이 예상된다. 동원F&B (44,900원 ▲1,800 +4.18%)대상 (28,550원 ▼500 -1.72%)은 매출 첫 4조원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동원F&B는 전년보다 15.52% 증가한 4조323억원, 대상은 18.18% 늘어난 4조1007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롯데제과 (191,700원 ▲3,700 +1.97%)SPC삼립 (61,700원 ▼1,700 -2.68%), 오뚜기 (456,000원 ▲2,000 +0.44%), 농심 (518,000원 ▲4,000 +0.78%)은 처음 매출 3조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7월 롯데푸드와 합병한 롯데제과는 지난해보다 48.67% 증가한 3조1895억원, SPC삼립은 13.04% 증가한 3조33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농심과 오뚜기도 각각 3조1069억원, 3조1335억원으로 전년보다 16.67%, 14.40% 늘어날 전망이다. 이밖에 풀무원과 롯데칠성음료, 오리온, 하이트진로, 삼양식품도 올해 최대 실적을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 뉴스1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 뉴스1
한류 등에 따른 해외 수출 증가,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간편식 수요가 식품사들 매출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라면, 과자류 등 가공식품의 지난달 누계 수출실적은 66억7930만달러(약 8조48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고 이 기간 농수산식품 수출액도 80억8000만달러(약 10조2600억원)으로 4.0% 늘며 역대 최고치가 됐다.

가격 인상 효과도 크다는 시각이다. 다수의 식품업체들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과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커진 원자재가 부담을 이유로 꾸준히 가격을 인상해와서다. 1분기 주류와 음료, CJ제일제당 등의 간편식품, 2분기 과자와 냉동피자, 햄류, 3분기 식용유, 라면, 김치류, 4분기 참치, 우유, 치즈 등 가격이 올랐다. 내년에도 음료, 만두 등의 가격 인상이 예고돼 있다.

수익성은 엇갈릴 전망이다. 주요 식품사들의 영업이익도 크게는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는 되레 감소한다. 농심이 6.31%, 동원F&B는 8.28%, 롯데제과는 3.23% 각각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줄어들 것이란 추산이다. 원가 상승 등의 부담이 컸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올해 해외 수출이 늘고 매출도 증가한 게 사실이지만 소비심리가 꺾이고 환율 상황이 불확실한 데다 원가도 높아져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며 "내년에도 이런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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