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복수 증권사 전망치 평균) 자료에 따르면 식품업계 1위인 CJ제일제당 (337,000원 ▲4,500 +1.35%)의 매출은 30조186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4.8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매출 26조원을 처음으로 넘어선 뒤 올해는 첫 30조원 달성이 기대된다.
다른 식품업체들도 최대 매출 경신이 예상된다. 동원F&B (37,050원 ▲350 +0.95%)와 대상 (21,700원 ▼50 -0.23%)은 매출 첫 4조원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동원F&B는 전년보다 15.52% 증가한 4조323억원, 대상은 18.18% 늘어난 4조1007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롯데제과 (134,400원 ▼700 -0.52%)와 SPC삼립 (58,600원 ▼300 -0.51%), 오뚜기 (413,000원 ▼15,500 -3.62%), 농심 (390,500원 ▼9,000 -2.25%)은 처음 매출 3조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7월 롯데푸드와 합병한 롯데제과는 지난해보다 48.67% 증가한 3조1895억원, SPC삼립은 13.04% 증가한 3조33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농심과 오뚜기도 각각 3조1069억원, 3조1335억원으로 전년보다 16.67%, 14.40% 늘어날 전망이다. 이밖에 풀무원과 롯데칠성음료, 오리온, 하이트진로, 삼양식품도 올해 최대 실적을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 뉴스1
가격 인상 효과도 크다는 시각이다. 다수의 식품업체들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과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커진 원자재가 부담을 이유로 꾸준히 가격을 인상해와서다. 1분기 주류와 음료, CJ제일제당 등의 간편식품, 2분기 과자와 냉동피자, 햄류, 3분기 식용유, 라면, 김치류, 4분기 참치, 우유, 치즈 등 가격이 올랐다. 내년에도 음료, 만두 등의 가격 인상이 예고돼 있다.
수익성은 엇갈릴 전망이다. 주요 식품사들의 영업이익도 크게는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는 되레 감소한다. 농심이 6.31%, 동원F&B는 8.28%, 롯데제과는 3.23% 각각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줄어들 것이란 추산이다. 원가 상승 등의 부담이 컸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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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관계자는 "올해 해외 수출이 늘고 매출도 증가한 게 사실이지만 소비심리가 꺾이고 환율 상황이 불확실한 데다 원가도 높아져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며 "내년에도 이런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