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산업도시 '구로' 만들고, G밸리는 4차산업 메카로"

머니투데이 김지현 기자, 기성훈 기자 2022.12.29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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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 리더를 만나다]⑭문헌일 구로구청장 "낙후된 주거환경 대폭 개선"

/사진제공=구로구/사진제공=구로구


"앞으로 첨단산업 도시하면 '구로'가 떠오르게 만들 것입니다."

문헌일 서울 구로구청장(사진)은 최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서울디지털산업단지(G밸리)를 사물인터넷(IoT)을 중심으로 한 4차산업의 메카로 발전시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구청장은 30년 이상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의 기업을 이끌어온 경험이 있다. 구로디지털단지에 문엔지니어링을 설립해 성공적으로 운영했고, 한국엔지니어링협회 협회장을 맡기도 했다. 그런 만큼 G밸리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 G밸리는 산업단지가 있는 가리봉동과 구로동, 가산동의 영문 공통 이니셜(G)을 딴 것이다.



그는 "현재 동양미래대·숭실대 등 대학들과 협력해 G밸리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며 "대학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구로를 서남권 대학의 산학 R&D(연구개발) 거점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4차산업형 청년취업사관학교'를 설립해 청년 구직자들에게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 핀테크 등의 실무 교육을 실시할 것"이라며 "교육 후에는 창업이나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구민과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는 문헌일 구로구청장 /사진제공=구로구구민과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는 문헌일 구로구청장 /사진제공=구로구
문 구청장은 40년 넘게 구로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 '지역 토박이'다. 낙후된 구로의 주거환경 등을 바꿔놓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도 이 때문이다. 우선 내년 1월에 건축·도시계획·교통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한 '재개발·재건축사업 지원단'을 꾸려 주민들에게 관련 법률 및 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전담기구를 설치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해 서울시의 신속통합(신통)기획 대상지로 가리봉2구역과 궁동 우신빌라가 선정됐다"며 "신통기획 대상지를 중심으로 가리봉동 일대의 재개발을 추진해 G밸리를 비롯한 인근 직장인들에게 최적의 직주근접지를 조성해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궁동 우신빌라는 2종 7층 제한 규제가 완화되는 등 최고 30층까지 건축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규모 공연이 이뤄지는 고척스카이돔이 관내에 있는 만큼 연말연시 인파 관리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문 구청장은 "인파 안전, 교통사고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해 직원들이 현장에서 직접 실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행사장 주변 노점상과 불법 주정차 차량을 단속하고 있다"며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선 민간전문가와 함께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하고, 화재 등 겨울철 안전에 취약한 전통시장의 경우 전문 관리업체를 통해 정밀 안전점검과 보수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문 구청장은 마지막으로 "기업인과 공직자는 몸담은 조직의 성격은 다를지 몰라도 결국 내가 이끄는 곳의 '직원과 주민의 행복'을 최종 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점은 같다고 생각한다"고 "구로 발전을 위한 사업들의 기초를 충실히 다져 주민들의 염원을 담은 '살기 좋은 구로'를 만드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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