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닥 신규 상장 129개사…2002년 'IT버블' 이후 최대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2022.12.2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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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거래소/자료=한국거래소


올해 증시 약세, 기업공개(IPO) 시장 악화에도 코스닥시장 신규 상장은 2002년 IT버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코스닥시장 신규상장 기업 수가 129개사로 2002년(153개사)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일반기업 56개사, 기술특례기업 28개사,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45개사가 상장했다.

기술특례기업 신규 상장사는 기술특례제도가 도입된 2005년 이후 지난해 31개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스팩은 2009년 도입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24개사 대비로는 88% 증가했다.



올해 코스닥 신규상장을 통해 조달한 공모금액은 IPO 시장 투자수요 감소로 전년 대비 약 6000억원 감소한 3조원을 기록했다. 공모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더블유씨피로 공모를 통해 432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업종별로는 소재·부품·장비기업이 32개사 상장했다. 소프트웨어 업종 기업이 15개사로 2년 연속 가장 많이 상장했고 이어 기계장비(12개사), 바이오(10개사), 전기전자(6개사) 업종 기업들이 상위에 포진했다.

반도체 기업군 상장도 활발했다. 반도체 제조, 소프트웨어 및 전기전자 업종 내 반도체 관련 기업이 12개사 상장했다. 특히 반도체 IP(설계자산) 개발, 팹리스, 디자인하우스, 검사 등 반도체 밸류체인별 다양한 기업이 상장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 속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IPO시장 침체에도 코스닥 신규상장 기업수가 2002년 이후 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중소·벤처기업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지원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기술특례제도 도입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기술성장기업이 상장돼 다양한 분야의 혁신기업에 든든한 성장기반을 제공했다"며 "코스닥시장은 높은 기술력과 잠재력을 보유한 혁신기업의 도전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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