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진 "父 임종 직전에서야 사랑한다 말해, 후회돼" 눈물의 고백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2022.12.2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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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1 시사·교양 '아침마당'/사진=KBS1 시사·교양 '아침마당'


가수 최우진이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떠올리며 눈물의 고백을 전했다.

28일 KBS1 시사·교양 '아침마당'에서는 도전 꿈의 무대가 진행됐다. 이날 최우진을 비롯해 조미량, 장성민, 명진, 진성 등이 출연했다.

최우진은 과거 밴드 활동을 하던 중 갑작스럽게 아버지가 응급실로 실려 갔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건강하시던 아버지가 응급실에 가셨다니 놀라 서둘러 병원으로 갔다"며 "아버지께서 (입원 후) 이틀 만에 대동맥 파열로 하늘나라로 가셨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갑자기 벌어진 일이라 믿기지 않았고, 슬픔에서 헤어 나올 수가 없더라"며 "아버지 유품 정리를 하다가 오열했다. 지갑 안이 텅 비었는데 무슨 숫자가 적혀 있었는데, 그 숫자가 제 계좌번호였다"고 밝혔다.

그는 "(가수 활동 전) 회사를 그만두고 요식업에 나섰는데 사업이 잘 안됐다. 당시 결혼도 했는데 (벌이가 없어) 생활비가 충분하지 않았다"며 "아버지가 그걸 알고 아무도 모르게 제게 돈을 부쳤던 거다. 나이 드신 분이 입을 거 안 입으며 아껴 매달 30만원씩 보내주셨다"고 했다.



최우진은 "아버지가 무뚝뚝하신 성격이라 단둘이 있어 본 적이 없다. 아버지 임종 때가 돼서야 눈을 맞추고 얘기를 나눴다"며 "평생 아버지에게 못했던 사랑한다는 말을 그때야 했다. 아버지는 말씀하실 수가 없어 고개만 끄덕이셨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왜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 사랑한다는 말을 못 했는지, 아버지와 둘이서 따뜻한 말 한 번 나누지 못했는지 후회가 된다"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동네 은행을 찾아가 계좌번호를 눌렀을 아버지를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질 것만 같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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