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뉴로라이브와 우울증 치료제 공동 개발...약물 재창출 방식

머니투데이 박다영 기자 2022.12.2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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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전경대웅제약 전경


대웅제약 (111,600원 ▼700 -0.62%)은 지난 27일 뉴로라이브와 우울증 치료제 신약후보물질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기존에 시판된 의약품의 우울증 치료 효과를 찾아 개발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안전성이 검증된 만큼 개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

뉴로라이브는 우울증, 알츠하이머 등 중추신경질환을 연구하는 바이오 벤처 기업이다. 우울증 치료제 후보물질 NR-0601을 연구하고 있다. 이미 의약품으로 쓰이고 있는 이 물질을 우울증 치료제로 개발하는 것은 처음이다.



NR-0601은 회사가 개발한 약물 선별 플랫폼을 통해 뇌 조직에 전기 신호를 보내 신경세포의 반응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양사는 이 물질이 기존 항우울제 대비 빠르고 강한 회복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주요우울장애 환자 3명 중 1명이 가진 치료 저항성 우울증(TRD)에도 작용 가능성을 높였다. TRD는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우울증이다.

이번 계약으로 양사는 내년 초 임상시험 진입 예정인 NR-0601의 임상 개발 전 단계에 걸쳐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갈 예정이다. 대웅제약은 제제개선 연구, 공정개발 및 품질관리 부문(CMC), 임상시험용 의약품의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GMP) 생산, 임상시험 자문을 맡는다. 뉴로라이브는 비임상개발 및 시험, 식약처를 포함한 다양한 규제기관 논의, 임상시험 계획승인(IND) 신청, 임상 개발을 담당한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중추신경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인 뉴로라이브와 한층 진화한 우울증 치료제 연구개발에 협력하게 되어 고무적"이라며 "대웅제약은 차세대 항우울제 개발을 통해 현대인의 우울, 불안, 스트레스 등 정신 건강 관리에 도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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