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27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 공개된 영상에는 과거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대표 배우였던 박재현이 등장했다.
박재현은 '서프라이즈' 출연 당시 미남 역할을 도맡아 하며 '재연계 장동건'이란 별명을 얻는 등 많은 인기를 끌었다. 그는 "너무 죄송하다. 지금은 살이 많이 쪘다. 그때보다 체중이 20kg 정도 더 쪘다"고 고백했다.
그는 "물에 빠져 죽는 장면이었다. 무거운 추를 매달고 수영장에서 5m 아래로 내려갔다"며 "카메라 감독님과 산소통을 나눠 쓰기로 했다. 그런데 OK 사인이 떨어지자마자 감독님이 위로 올라가셨다. 정신이 왔다 갔다 하더라. 살아야겠다는 일념으로 위로 올라갔다. 죽는 줄 알았다"고 아찔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이어 "(2018년 결혼하고) 가장으로서, 딸도 있으니까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싶었다"며 "돈을 고정적으로 받는 일을 해야겠다 싶었다. 배우를 포기하겠다는 생각으로 은퇴했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은퇴 이후 일반 회사에서 최저임금을 받는 일자리도 마다하지 않고 지원했지만,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는 그는 "친한 조명 감독님 회사에서 일을 배워보겠다고 했다. 따라다니면서 조명 보조를 했다. 가장 막내가 하는 일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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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당시 조명 스태프로 갔던 촬영 현장에서 한 배우가 자신을 발견한 뒤 "저 사람 재연 배우지 않냐. 재연 프로그램 아니냐. 이거 하기 싫다" 등의 말을 노골적으로 뱉기도 했다고.
그는 "딸이 초등학생, 중학생이 됐을 때 '너희 아빠 재연 배우 아니냐'는 말을 듣게 하기 싫었다"며 "그래서 '서프라이즈' 1000회까지만 하자고 다짐하고 은퇴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그는 "결혼하고 나니까 책임감이 많이 생겼다. '서프라이즈' 은퇴할 때쯤 자존감이 너무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며 아내로부터 많은 응원과 지지를 받았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박재현은 현재 영상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인터넷 쇼핑몰을 함께 운영 중인 근황을 전했다. 그는 '서프라이즈'에 같이 출연했던 배우 김하영과 일하고 있다며 "닥치는 대로 열심히 하고 있다. 뱉은 말에 책임질 수 있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고 소망했다.
끝으로 "저는 '서프라이즈'를 떠났지만, 많이 사랑해달라"고 인사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