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디 각포. /사진=AFPBBNews=뉴스1
그런데 한 가지 의문점이 있다. 각포를 원했던 구단이 리버풀뿐만 아니라 맨유, 아스널(이상 잉글랜드)도 관심을 보냈다는 것. 에인트호벤 감독이 '맨유 레전드' 반 니스텔루이라는 점에서 각포의 맨유 이적에 무게가 쏠린 상황이었다. 하지만 예상을 뒤엎고 에인트호벤은 각포를 리버풀로 보내기로 했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반페르시의 발언을 토대로 오른쪽 윙어인 각포가 성장을 위해서 맨유보다는 리버풀 이적이 적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맨유는 오른쪽 윙어가 많지만 리버풀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출전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내다본 것. 리버풀의 경우 루이스 디아즈, 디오고 조타 등 윙어들이 대거 부상을 당했다. 각포의 주전 경쟁도 보다 수월할 전망이다. 성장에도 중요한 조건이다. 매체는 "반 페르시는 각포의 다재다능함을 강조했지만, 각포는 왼쪽 윙 포지션에서 빛을 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실제로 각포는 왼쪽 윙어로 가장 많이 출전했다. 올 시즌 리그 14경기에서 9골 12도움을 올렸는데, 왼쪽 윙 포지션에서만 12경기를 뛰고 6골 9도움을 기록했다.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뒤 반 니스텔루이 감독은 "선택의 여지가 있다면 각포가 내년 여름에 갔으면 했지만, 지금도 가능한 일이다. 거절할 수 없는 시기가 온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구단의 이익보다는 각포의 성장과 상황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이적 팀을 고르겠다는 뜻이었다. 결국 반 니스텔루이는 네덜란드 후배 각포를 위해 리버풀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루드 반 니스텔루이 PSV에인트호벤 감독. /사진=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