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파크1 통합생산동 전경/사진제공=LG전자
27일 업계에 따르면 조성재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한국형 일터혁신 모델의 진화-엘지전자 창원공장의 자동화와 정보화를 중심으로'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논문은 한국고용노사관계학회가 이달 발간한 산업관계연구 32권4호에 실렸다. 조 연구위원은 LG전자의 창원공장을 비롯한 평택과 구미 공장, 그리고 중국과 인도 등 해외 공장에 대한 다수의 방문조사 경험을 토대로 연구를 진행했다.
논문은 LG스마트파크가 성공적인 스마트공장 전환은 물론 참여적 작업조직, 몰입형 인적자원관리, 고숙련 인적자원개발, 협력적 노사관계의 4가지 일터혁신 구성요소를 모두 충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위원은 "기술발전 속에서 혁신 모델로서의 의미를 상실한 다른 많은 기업들과는 다르게 LG스마트공장의 스마트 전환은 인간 노동과의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LG전자 직원들이 LG스마트파크의 지능형 공정시스템이 보여주는 버츄얼 팩토리를 확인하고 있다. 지능형 공정시스템은 냉장고 생산, 부품 이동, 재고 상황, 설비 이상유무 등 실제 공장 가동 상황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사진제공=LG전자
이 외에 △회사와 노조가 협력적인 관계 하에서 공식적인 산업안전 보건위원회 활동을 넘어서서 일상 작업에서의 안전도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점 △동기유발형 인적자원관리와 숙련 향상(직능자격제도·교육프로그램 등) △숙련공의 대외 파견 제도인 FC(팩토리 컨설턴트)·지난해 말 기준 24명)/FI(팩토리 이노베이터·33명) 등을 조직문화 개선의 원동력이 되는 제도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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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말미에는 LG스마트파크 혁신이 기존 대표사례인 도요타를 넘어서는 방식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평가가 담겼다. 기능과 현장 숙련 중시를 유지하면서도 생산기술 측면에서 도요타를 뛰어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 연구위원은 "(스마트파크1은) 자동화뿐 아니라 정보화 기술을 대거 적용함으로써 완전한 새로운 품질관리 시스템을 구축했고, 고품질 유연생산방식을 가능하게 하고 있었다"면서 "
도요타의 노사일체적 노사관계와 달리 노동조합의 자주성과 민주성도 보존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