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5.65포인트(0.68%) 오른 2332.79에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이 1조1329억원 대규모 순매도를 나타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02억원, 1조98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개별종목 10억원 이상 대주주에 부과되는 양도소득세를 피하기 위해서는 대주주 확정일인 28일 하루 전 27일까지 주식을 매도해, 종목당 보유액을 10억원 미만으로 내려야 한다. 또는 종목별 지분율 1%(코스피), 2%(코스닥) 미만으로 낮춰야 한다. 이 때문에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 코스닥 개인 순매도 규모는 누적 3조6488억원에 이르렀다.
코스피에서는 한국화장품제조 (24,700원 0.00%)가 29.82% 오르며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한국화장품 (6,950원 ▲40 +0.58%)이 20.82% 급등했고 토니모리 (4,960원 ▼40 -0.80%)도 13.75% 강세 마감했다. 잇츠한불 (15,300원 ▲110 +0.72%)이 9%대 상승했고 F&F홀딩스고 11.40% 상승 마감했다. 아모레G (29,950원 ▲850 +2.92%)와 아모레퍼시픽 (106,600원 ▲2,100 +2.01%)이 각각 7.09%, 6.39% 올랐고 에이블씨엔씨 (8,450원 ▼170 -1.97%)도 6%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국콜마 (41,200원 ▲2,300 +5.91%), 코스맥스 (88,600원 ▲4,200 +4.98%), 호텔신라 (78,000원 ▼300 -0.38%)도 5%대 오름세로 마쳤다.
코스닥에서도 코스메카코리아 (16,900원 ▼200 -1.17%)가 21% 급등했고 코리아나 (3,035원 ▲5 +0.17%) 14.85%, 잉글우드랩 (8,640원 ▼320 -3.57%) 11.25%, 연우 (16,030원 ▲150 +0.94%) 10.67%, 클리오 (21,300원 ▲150 +0.71%) 8.81% 등 화장품주가 줄줄이 상승 마감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오는 1월8일부터 전염병 등급 하향 조정과 국경 개방이 이뤄지면서 실질적인 리오프닝 절차가 완성됐다"며 "이로써 지난 11월11일 코로나 방역완화 조치 이후 45일 만에 코로나 병역 규제가 모두 해제된다"고 설명했다.
중국 현지에서는 방역 완화로 코로나19 대유행이 계속되고 있다. 12월 들어 중국 현지 코로나19 확자낙 급증했고 베이징과 쓰촨성은 감염율이 50%를 넘어섰다.
전 연구위원은 "추세대로라면 1월 중 전체 코로나19 감염률이 50% 상회한다는 가정하에 향후 2~4주 후에 고점을 칠 것"이라며 "내년 춘절이 중국 리오프닝과 경제 정상화의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예상보다 빠른 리오프닝 속도에 중국 관련 소비재 업종은 투자심리 개선 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화장품 및 콘텐츠 업종은 2017년 이후 6년간 주가가 눌린 상태로, 중국 리오프닝 이슈가 투심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화장품 업종이 대표적인 중국 관련 소비재로 꼽힌다. 중국 개방으로 호텔신라 등 면세점 관련주도 핵심 수혜주다. 그밖에 중국 현지에서 패션 사업을 하는 F&F를 비롯해 오리온 (125,000원 ▲400 +0.32%), 효성티앤씨 (394,500원 ▲7,500 +1.94%) 등도 중국 리오프닝 수혜주로 거론된다. 2017년 이후 한한령(중국 내 한류 금지령)으로 악재를 만난 미디어콘텐츠 업종과 엔터주도 수혜 업종으로 분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