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계묘년 맞아 토끼 마케팅..."번영과 풍요 상징"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22.12.27 10:59
글자크기
설화수 윤조에센스 토끼의 해 리미티드 에디션/아모레퍼시픽설화수 윤조에센스 토끼의 해 리미티드 에디션/아모레퍼시픽


2023년 계묘년(癸卯年)을 맞아 토끼 마케팅이 활발하다. 한파와 함께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자극하기 위해 화장품, 의류부터 먹거리까지 토끼 캐릭터를 사용한 상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럭셔리 브랜드 설화수는 27일 '윤조에센스 토끼의 해 리미티드 에디션'을 온라인에서 선판매 중이다. 패키지에는 민화 '백납도를 모티브로 번영과 풍요의 상징인 토끼 한쌍을 새겼다. 제품을 구매하면 토끼 모양의 지함보 포장도 제공된다. 지함보를 묶고 있는 흰 밴드는 머리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메이크업 브랜드 에뛰드는 BT21과 손잡았다. 방탄소년단 캐릭터인 BT21에 토끼 코스튬을 입혀 픽신 틴트, 플레이 컬러 아이즈, 순정 약산성 5.5 진정 토너, 순정 수분 베리어 크림 등 상품에 적용했다.

패션업계도 토끼 몰이가 한창이다. 삼성물산의 '빈폴키즈'는 브랜드 시그니처 토끼 캐릭터 '빙키'를 모티브로 한 책가방을 출시했다. 반짝거리는 소재의 스팽글 빙키, 오로라 컬러의 러블리 빙키 등이다.
MLB 래빗 컬렉션/F&FMLB 래빗 컬렉션/F&F
F&F가 전개하는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MLB에서는 '뉴 이어 래빗 컬렉션'을 출시했다. MLB에서는 매년 당해의 동물로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였다. 올해는 선글라스와 모자를 쓴 힙한 토끼로 후드 티셔츠, 맨투맨, 반팔티, 볼캡, 버킷햇 등을 내놓았다. MLB키즈에서도 래빗 패턴을 활용한 제품을 출시해 패밀리룩 수요를 노렸다.



코오롱FnC의 여성 영 캐릭터 캐주얼 브랜드 '럭키슈에뜨'는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토끼 캐릭터인 '오스왈드 더 럭키 래빗'을 재해석했다. '오스왈드 더 럭키 래빗'은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최초의 애니메이션 캐릭터이자 미키마우스의 전신 모델로 알려져있다. 블루, 레드, 핑크 등 럭키슈에뜨 특유의 다채로운 색감을 더해 맨투맨 티셔츠, 니트 베스트, 점퍼 카디건, 삭스, 볼캡, 브로치, 스카프 등을 구성했다.

모델들이 CU에서 토끼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BGF리테일모델들이 CU에서 토끼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BGF리테일
편의점 업계도 발벗고 나섰다. CU는 암스테르담의 미피, LA의 에스더버니, 뉴욕의 토끼소주 세 글로벌 브랜드와 총 33종의 토끼 상품을 선보인다. 미피는 토끼 귀 모양 용기의 미피 뉴이어 도시락에 적용된다. 다음달에는 에이드, 떡볶이, 캐릭터 쇼핑백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에스더버니는 딸기 디저트 3종과 캐릭터 생활 용품에, 토끼소주는 7종의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GS25는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황금토끼 골드바·코인'을 선보인다. 황금토끼 골드바 2·3·5·10돈 4종과 황금토끼코인 3·5·10돈 3종이다. GS25가 운영하고 있는 금 자판기에서도 황금토끼 골드바를 판매한다. 업계 관계자는 "토끼는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 않는 동물인데다 젊은 세대들이 캐릭터 상품에 익숙해 기획이 잇따르고 있다"며 "한정판은 생산 물량이 많지 않고 업계가 동시에 마케팅에 나서면 연말연시 분위기도 조성돼 마케팅에 부담이 없는 편"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