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증권가에선 경기침체 우려로 연말 '산타랠리'가 실종된 만큼 배당락 전후의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고배당주를 선별해서 담으라고 조언한다.
연말엔 배당을 노리고 배당락일 전 매수세가 강해지는 경향이 나타난다. 하지만 올해엔 그 강도가 다소 약하다. 지난해 12월1일부터 배당락 전일(28일)까지 기관은 6조3290억원의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올해 12월1일부터 이날까지 기관은 1조6790억원 매수했다. 배당락 전날(27일)을 하루 뺀 수치이나 지난해에 비해 약 73.47% 줄은 것이다.
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6% 정도로 이보다 낮은 배당수익률이 예상되는 주식들은 배당주로써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말 배당이 쪼그라들 가능성도 높다. SK하이닉스 (162,800원 ▼6,000 -3.55%), SK텔레콤 (58,300원 0.00%), KB금융 (81,800원 ▲3,700 +4.74%), 신한지주 (55,900원 ▲2,000 +3.71%) 등 다수의 기업들 중 올해 들어 분기 혹은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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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은 코스피200 기업을 기준으로 연말 배당 총 금액은 지난해보다 2% 증가한 35조8000억원 수준이나 12월 기말 배당 예상액은 같은 기간 동안 6% 감소한 24조1000억원일 것으로 전망한다.
전문가들은 배당락일 이후 예상 주가 하락폭보다 배당수익률이 좋은 고배당주를 선별해 투자에 나서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매출성장률과 자기자본이익률(ROE)가 높은 기업의 경우 배당락 다음해 초까지 성과가 좋았다고 분석한다.
통신, 은행, 보험 등이 고배당주로 꼽히지만 PF(프로젝트파이낸싱), 자금경색 리스크 등으로 올 하반기 큰 조정을 받은 종목들은 배당재원이 감소할 수 있다는 측면도 고려해야한다고 말한다.
구체적으로 교보증권은 LX인터내셔널 (30,250원 ▲600 +2.02%), GS건설 (19,170원 ▲560 +3.01%), HD현대 (78,700원 ▲1,600 +2.08%), KT (42,050원 ▲600 +1.45%), 도이치모터스 (4,655원 ▼225 -4.61%), 대신증권은 DB손해보험 (112,600원 ▲1,200 +1.08%), 우리금융지주 (15,420원 ▲260 +1.72%), 한국자산신탁 (2,945원 ▲10 +0.34%), 동양생명 (5,690원 ▼150 -2.57%), 하나금융지주 (60,700원 ▲2,400 +4.12%), 유안타증권은 효성 (49,900원 ▲350 +0.71%), 세아베스틸지주 (19,540원 ▲410 +2.14%), TKG휴켐스 (18,480원 ▲140 +0.76%), GS (44,700원 ▲1,150 +2.64%), 기아 (100,500원 ▲1,400 +1.41%), 현대차증권은 효성, 대신증권 (16,680원 ▲280 +1.71%), 기업은행 (13,890원 ▲300 +2.21%), 삼성증권 (47,050원 ▲1,200 +2.62%), 삼성화재 (357,500원 ▲7,000 +2.00%) 등을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으로 꼽았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리스크와 상대적으로 관련성이 적은 종목의 배당수익률도 낮지 않다"며 "최근 결산년도 대비 올해 예상 현금흐름 수준이 높은 고배당주는 이익의 피크아웃(정점통과)을 확인하고 조정 중인 종목들로 추려지는데 이들 기업들에겐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