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차에서 직접 확인" 보스턴, '거품 논란' 日외야수에 강한 자신감

스타뉴스 김동윤 기자 2022.12.2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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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다 마사타카./AFPBBNews=뉴스1요시다 마사타카./AFPBBNews=뉴스1


영입 직후 거품 논란에 휩싸인 요시다 마사타카(29)에 보스턴 레드삭스가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25일(한국시간) "보스턴이 요시다를 조사한 것은 4년이었지만, 그를 영입하기로 한 결정적인 이유는 올해 9월 일본 방문 뒤였다"고 밝혔다.

오릭스에서 7년간 활약한 요시다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지난 7일 보스턴과 5년 9000만 달러(약 1148억 원) 계약 체결을 발표했고 곧 '오버페이가 아니냐'는 부정적인 의견이 쏟아졌다.



요시다는 콘택트 능력과 선구안이 뛰어난 타자로서 일본프로야구(NPB) 통산 타율 0.326, 135홈런 474타점 출루율 0.419 장타율 0.538을 기록했다. 307개의 삼진을 당할 동안 427개의 볼넷을 골라냈고 2019년 29홈런을 때린 적이 있을 정도로 장타력도 갖췄다.

일본에서도 평가가 좋지 않은 수비가 문제였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지명타자로 뛸 것이 유력하기에 아직 타격 검증도 되지 않은 그에게 9000만 달러가 과하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보스턴은 지난 9월 스카우트 부서 선임 스카우트, 아시아 담당 지역 스카우트, 데이터 분석가 등 총 6명을 직접 일본에 파견해 검증을 마쳤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평가자들은 영상으로 요시다의 수백 타석을 확인한 뒤 메이저리그에서 통한다고 여겼다. 그런데 직접 찾아본 결과 더 마음에 든 것.

보스턴 선임 스카우트는 인터뷰에서 "요시다가 시속 95마일(약 152.8㎞) 직구를 때려 비거리 146m 홈런으로 연결하는 것을 봤다. 난 그가 그 정도 힘을 가졌을 것이라곤 예상하지 못했다. 신체적으로 크진 않지만, 타격 기술은 미국 선수들과 비슷하다"고 극찬했다.

많은 우려를 받고 있는 수비 역시 관람차에서 확인했다. 요시다가 라쿠텐 원정 경기를 갔을 때 보스턴 관계자들은 라쿠텐 세이메이 파크의 명물인 외야석 관람차에서 그의 외야 수비를 직접 관찰했다.


보스턴 관계자는 "처음에 관람차를 탈 것이란 말을 농담으로 알았지만, 그곳에서 요시다가 외야 파울 라인 가장자리에서 공을 잡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려했던 수비에 대한 평가도 거기서 달라졌다"고 말했다.

요시다의 내년 성적은 아시아 야수들에게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3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의 경우 요시다와 비슷한 장점을 갖고 있어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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