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엘리자벳 52점 합작' 인삼공사가 해냈다, 현대건설 첫 패+16연승 신기록 저지

스타뉴스 심혜진 기자 2022.12.25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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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인삼공사 선수들이 득점 성공 후 기뻐하고 있다./사진=KOVOKGC 인삼공사 선수들이 득점 성공 후 기뻐하고 있다./사진=KOVO


KGC인삼공사가 해냈다. 현대건설의 단일시즌 최다연승 신기록을 저지했다.

인삼공사는 2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1-25, 25-22, 25-18, 16-25, 15-9)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기록한 인삼공사는 7승 9패(승점21) 5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현대건설이 승리했다면 16연승으로, V-리그 여자부 단일시즌 최다연승 신기록을 경신한다. 하지만 인삼공사가 기록 저지와 함께 현대건설에 시즌 첫 패를 안겼다. 15승 1패(승점42)가 됐다.



현대건설에선 외국인 선수 야스민과 미들 블로커 이다현이 각각 허리와 어깨 부상으로 코트를 밟지 못했다. 지난 22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는 이겼지만 이번 인삼공사의 벽은 넘지 못했다.

인삼공사에서 이소영과 엘리자벳이 나란히 26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현대건설은 황연주가 23득점, 양효진이 20득점을 올렸으나 아쉽게 패했다.



1세트는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역전에 역전이 반복됐다. 그러가 인삼공사의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그 틈을 놓치지 않은 현대건설이 득점을 몰아쳐 분위기를 가져왔다. 16-16에서 인삼공사의 연속 공격 범실이 나왔다. 현대건설은 황민경 서브 득점, 정지윤의 강타 등을 묶어 4점차로 달아났다. 이렇게 인삼공사의 추격을 뿌리치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에선 인삼공사가 반격에 나섰다. 세트 초중반까지는 끌려가긴 했지만 이소영과 엘리자벳이 힘을 내면서 18-18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오히려 연거푸 실점했다. 현대건설이 순식간에 3점차로 달아났다. 1세트와는 달랐다. 인삼공사는 스스로 무너지지 않았다. 리시브에서 안정감을 되찾았고, 공격까지 잘 맞아갔다. 이소영의 득점과 블로킹으로 22-22 동점을 만든 뒤 엘리자벳의 강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한송이의 블로킹까지 무려 5연속 드검이 나오면서 승부의 원점을 맞췄다.

인삼공사의 기세는 3세트에서도 이어졌다. 엘리자벳 이소영 쌍포가 계속해서 폭발했다. 세트 후반에는 한송이와 이선우가 득점에 가세하면서 더욱 흐름을 탔다. 23-16까지 벌어졌다. 황민경의 네트터치 범실이 나오면서 세트 포인트가 만들어졌고, 정호영의 속공 득점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현대건설은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황민경과 나현수가 살아나면서 대반격에 나섰다. 17-12에서 나현수가 엘리자벳의 득점을 가로막으면서 인삼공사의 추격을 뿌리쳤다. 고예림의 강타로 20점 고지를 먼저 밟은 현대건설은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마지막 세트 초반 흐름은 인삼공사가 가져갔다. 상대 범실과 이소영의 득점으로 3-1을 만들었다. 정호영의 블로킹에 이소영의 득점까지 더해 6-2까지 달아났다. 그러자 현대건설이 추격에 나섰다. 양효진의 오픈 득점과 김다인의 블로킹이 터졌다. 9-6이 됐다. 그럼에도 인삼공사는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엘리자벳의 강타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이소영이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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