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경복궁만 믿는다' 우리카드, X-마스 유니폼 입고 3연승 도전

스타뉴스 김동윤 기자 2022.12.25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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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크리스마스 기념 유니폼을 입은 우리카드 선수단./사진=한국배구연맹지난 17일 크리스마스 기념 유니폼을 입은 우리카드 선수단./사진=한국배구연맹


크리스마스 스페셜 유니폼을 입고 분위기를 반전시킨 우리카드가 대한항공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우리카드는 2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릴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대한항공과 맞붙는다.

24일 경기까지 치른 현재 우리카드는 9승 6패(승점 24)로 3위, 대한항공은 13승 2패(승점 39)로 1위에 올라가 있다.



쉽지 않은 상대임은 분명하다. 대한항공은 현재 팀 공격종합, 블로킹, 서브, 세트 1위, 디그, 리시브 2위 등 다방면에서 우수한 지표를 자랑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풀세트 접전도 15경기 중 4번밖에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압도적이다. 지난달 20일 OK금융그룹전 패배 이후에는 한 달 넘게 패배를 잊고 7연승을 질주 중이다.

우리카드는 올 시즌 대한항공을 잡을 몇 안 되는 팀 중 하나다. 4번의 풀세트 접전 중 한 경기가 지난달 11일에 있었던 우리카드와 1라운드였다. 당시 우리카드는 외국인 선수 안드리치가 33점, 나경복(28)이 17점을 올리며 풀세트 끝에 대한항공에 시즌 첫 패를 안겼다.



2라운드 맞대결에서는 블로킹에서 2개-11개로 크게 밀리며 완패했다. 이번 맞대결을 앞두고는 외국인 선수도 없다. 안드리치를 대신해 들어온 아가메즈는 회복이 빠르지만, 아직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아가메즈의 30일 한국전력전 복귀를 기대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가 없어도 우리카드는 3연승을 달렸다. 새로운 아포짓 스파이커로 떠오른 김지한(23)이 가세한 덕분이다. 아가메즈 대신 나서고 있는 김지한은 나경복과 함께 토종 쌍포로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현대캐피탈과 3라운드 경기 직후 신영철 감독의 조언을 받고 스파이크 동작을 간결하게 한 뒤로는 매 경기 60%가 넘는 공격 성공률로 20득점 이상을 해내며 우리카드의 2연승을 이끌었다.

또한 이날도 우리카드에는 행운의 유니폼이 함께한다. 우리카드는 지난 17일 삼성화재전을 앞두고 '크리스마스 인 서울'이란 주제로 X-마스 기념 유니폼을 소개했다. 구단 연고지인 서울의 정체성과 화이트 크리스마스 이미지를 동시에 담아낸 유니폼을 입고 우리카드는 현대캐피탈전 풀세트 패배의 아픔을 씻었다.


처음 소개된 삼성화재전에서 맹활약한 것이 '경복궁'을 등에 업은 나경복과 '남대문'을 입은 김지한이었다. 당시 김지한은 생애 첫 트리플크라운을 포함해 29점, 나경복은 17점을 올리면서 장충체육관에는 '국보 1호' 남대문과 '서울의 상징' 경복궁의 이름이 울려 퍼졌다. 뒤이은 OK금융그룹전에서는 같은 유니폼을 입고 나경복이 트리플크라운 포함 26점, 김지한이 20점을 기록하며 연승가도를 달렸다.

이날은 홈이 아닌 원정인 만큼 독특한 별칭 대신 선수들의 본명이 들어간 X-마스 기념 유니폼을 입고 뛸 예정이다. 우리카드가 대한항공마저 꺾고 팬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줄 수 있을까.

크리스마스 스페셜 유니폼을 입은 김지한(왼쪽)과 나경복./사진=우리카드 배구단 제공 크리스마스 스페셜 유니폼을 입은 김지한(왼쪽)과 나경복./사진=우리카드 배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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