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사잘한 백화점·편의점 배당도 늘린다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22.12.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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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장사잘한 백화점·편의점 배당도 늘린다


올해 백화점과 편의점 기업들이 실적 호조에 배당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업계는 시가배당수익률이 코스피 평균 대비 낮은 편이지만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중요시되면서 대표적인 주주 환원 정책인 배당에도 신경쓰는 분위기다.

23일 하나증권은 신세계가 올해 배당금을 지난해 3000원에서 3500원으로, 현대백화점은 1100원에서 1400원으로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명품, 의류를 중심으로 백화점 판매 실적이 양호한 덕분이다.



신세계는 2020년 말, 향후 3년간 별도 영업이익의 10%를 배당키로 약속했는데 영업이익이 커지면서 배당금도 덩달아 늘어나는 것이다. 신세계의 지난해 별도 영업이익 2616억원, 올해는 3559억원(이하 Fn가이드 컨센서스 기준)으로 36%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백화점도 2023년까지 배당성향을 영업손익의 10% 이상으로 유지(최소 주당 1000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백화점의 연결 영업이익은 지난해 2644억원에서 올해 3758억원으로 42% 늘어날 전망이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올해 주당 배당금이 3000원에서 3600원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BGF에서 인적분할된 이후 최고 수준이다. BGF리테일은 2018년부터 배당성향을 별도 재무제표 기준 30%로 정했다. BGF리테일의 별도 영업이익은 1972억원에서 올해 2545억원으로 29% 뛸 것으로 전망된다. 올 1월 내놓은 '연세우유 크림빵' 등 디저트류와 도시락 등 즉석식품·HMR(가정간편식) 매출을 이끌었다.



반면 GS리테일은 홈쇼핑과 호텔 사업이 개선됐지만, 온라인 사업을 포함하는 기타 사업부의 적자 지속에 배당금이 1200원에서 550원으로 축소될 우려가 있다. GS리테일은 연결 당기순이익의 40%를 배당하는 정책을 갖고 있다. GS리테일의 기타 사업부는 3분기 누적 기준 1630억원 영업적자를 내고 있다. 지난해 기타 사업부 연간 영업적자 980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8013억에서 올해 1304억원으로 급격하게 축소될 전망이다. GS리테일이 지난해 지분 투자(15.6%)한 메쉬코리아가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지분 평가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커졌다.

이마트는 실적 악화에도 올해도 최저 배당금 2000원을 지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는 2018년부터 4년 연속 주당 배당금 2000원을 유지하고 있다. 이마트는 2020년부터 3년간 매년 영업이익의 15%를 배당키로 했지만 최저 배당금을 상회할 만큼의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마트의 영업이익은 올해 2156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감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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