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큐어 자회사 커서스바이오, 흑색종 패치 성과 공개

머니투데이 이유미 기자 2022.12.2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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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서스바이오가 개발한 마이크로락 플랫폼 기술. 일반적 마이크로니들의 정량적 약물전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사진제공=커서스바이오커서스바이오가 개발한 마이크로락 플랫폼 기술. 일반적 마이크로니들의 정량적 약물전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사진제공=커서스바이오


아이큐어 자회사 커서스바이오가 피부암 치료 패치에 대한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이 회사는 기존 마이크로니들의 구조적 한계점을 극복, 고용량 약물의 정량 투과가 가능한 '마이크로락 TM' 플랫폼 기술을 개발한 데 이어 관련 연구를 SCI 논문에 등재하는 성과를 거뒀다.

해당 연구는 바이오·재료 분야 저널 '어드밴스드 머티어리얼즈(IF:32.086)'에 실렸다. 커서스바이오 측에 따르면 해당 저널은 피인용 지수가 높아 상위 0.1% SCI 논문이다. 피부암 치료 효능을 검증하는 동물실험 결과 커서스바이오의 마이크로락 마이크로니들이 면역항암제 피하 주사 대비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는 결과가 담겼다.



커서스바이오가 주력하는 핵심 기술 중 하나는 약물 정량 투과가 가능한 마이크로니들이다. 기존 마이크로니들이 원뿔형으로 피부 부착 시 부러지거나 이탈할 수 있는데, 마이크로락의 팁 부분에만 고함량 약물을 탑재한 뒤 피부 밀착력을 높인 구조로 약물 정량 투과를 유지할 수 있게 설계한 것이다.

해당 논문에서는 면역 체크포인트 억제제(PD-L1 항체)와 종양 성장에 관여하는 TGF-β 억제제(SD-208)를 마이크로락에 탑재했다. 그 결과 흑색종 모델에서 종양 성장을 현저히 저해할 수 있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아울러 항종양 면역기능 항진을 유도, 종양 침투 림프구 수도 증가했다는 것이다.



커서스바이오 측은 "PD-L1 항체 및 SD-208 복합 투여가 항암 면역치료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차세대 항암치료 전략임을 입증할 수 있는 사례가 됐다"며 "특히 마이크로 패치를 항암 치료에 활용 가능함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항암제를 비롯한 다양한 질환에 적용할 수 있는 약물 전달 기술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커서스바이오는 특허 7건의 마이크로락 플랫폼 기술을 활용, 바이오 의약품 및 기능성 화장품을 개발 중이다. 오는 2023년 상반기에 화장품 시장에 우선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라북도 완주 소재의 아이큐어 공장에 대용량 생산 설비를 구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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